뷰페이지

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 롤 모델 박태환 넘었다

황선우,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 롤 모델 박태환 넘었다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2-06-21 01:54
업데이트 2022-06-21 02: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다페스트 대회서 1분44초47로 한국 신기록
15년 전 박태환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
오늘 자유형 100m 예선전 도전장

황선우가 21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자유형 200m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부다페스트 AFP 연합뉴스  
황선우가 21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자유형 200m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부다페스트 AFP 연합뉴스
 
황선우(19·강원도청)가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썼다.

황선우는 21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1위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경영 선수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따낸 것은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의 자유형 400m 금메달 이후 11년 만이다. 특히 자유형 200m 종목에선 2007년 멜버른 대회 박태환의 동메달 이후 15년 만의 쾌거이자 역대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62)도 깼다. 이로써 황선우는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두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우리나라 광주 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김수지(울산시청)를 포함하면 한국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섰다.

황선우는 21일 밤엔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자신의 ‘롤 모델’ 박태환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96개국 105명의 출전자가 전체 11개 그룹으로 나뉘어 치르는 예선에서 황선우는 9조 2번 레인에서 레이스에 나선다. 준결선까지 통과해 상위 8명에 포함되면 황선우는 오는 23일 새벽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망의 결선에 출전해 메달 색깔을 노크하게 된다.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박태환도 걸어 보지 못한 길이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딱 한 차례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에 도전한 적이 있다. 48초91, 14위로 예선을 통과했지만 준결선에서는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앞서 아시안게임에서는 2006년 대회 은메달(50초02)에 이어 2010년 대회 금메달(48초70)을 따낸 박태환은 상하이 세계선수권 탈락 이후 자신의 주 종목을 자유형 200m와 400m로 굳혔다.

같은 길을 걸을까, 아니면 다른 길을 걷게 될까. 황선우의 이 종목 롱코스(50m) 최고 기록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한 47초56이다. 이미 박태환이 2014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챔피언십에서 수립한 최고 기록 48초42를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다. 세자르 시엘루(브라질)가 2009년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46초91)이 13년 동안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다. 직전 대회인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간발의 차로 시엘루의 기록을 넘지 못한 케일럽 드레슬(미국·46초96)은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3연패에 도전한다. 세계 정상을 바라보려면 46초대로 진입해야 한다는 결론인데, 호주 전지훈련의 효과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선우는 지난 4월 호주 멜버른 클럽의 ‘명장’ 이언 포프로부터 “전반 50m의 스피드를 바짝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들었다. 스타트 직후 잠영과 돌핀킥 등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