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장 우에노 4단, 10국 맹활약
꼴찌 위기서 중국 리허 3연승 저지
崔, 중일 4명과의 상대 전적 앞서
중국의 리허(오른쪽) 5단과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왼쪽) 4단이 17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2라운드 대국을 벌이고 있다.
중국기원·일본기원 제공
중국기원·일본기원 제공
일본의 주장 우에노 4단은 17일 각각 일본 도쿄의 일본기원과 중국 베이징의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10국에서 중국의 2번 주자 리허 5단을 183수 만에 흑 불계로 꺾었다. 후지사와 리나 5단과 오유진 9단을 꺾었던 리허 5단의 3연승을 저지한 우에노 4단은 18일 한국의 마지막 주자 최정 9단과 실력을 겨룬다.
이날 우에노 4단은 시작부터 적극적이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 완승을 거뒀다. 좌하귀에서 시작된 전투는 좌상귀를 거쳐 상변으로 이어졌고, 리허 5단이 두텁게 이으려고 하자 우에노 4단이 적극적으로 이어 붙으며 기세를 잡았다. 상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전개에 방해를 받은 리허 5단은 40수에 우상귀에다 일찌감치 수를 썼는데, 우에노 4단은 이에 정면 대응했다. 계속된 우상귀와 상변, 중앙에서의 수 싸움에서 우에노 4단은 상대의 의도를 간파한 뒤 세력을 넓혀 갔고, 82수 이후에는 한 번도 리허 5단의 우위를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최정 9단이 대역전극을 위해 넘어야 할 첫 관문이 된 우에노 4단은 지난 4월 센코컵 우승 및 약리전, 여류입규배, 여류기성전 타이틀을 보유한 4관왕으로, 통산 우승 횟수 9차례의 현재 일본 여자 기사 중 최고수로 꼽힌다.
최정 9단이 상대해야 할 4명이 모두 일본과 중국의 최상위 랭커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대 전적에서 최정 9단이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우에노 4단에게는 2승1패(최근 2연승 중), 중국 랭킹 4위 루민취안 6단에게는 3승, 2위 저우훙위 6단에게도 3승, 1위 위즈잉 7단에게 20승19패(최근 3연승 중)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4명과의 최근 대결에선 진 적 없이 연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107개월 연속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 9단과 우에노 4단의 대회 본선 2라운드 11국은 18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2022-10-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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