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11국에서 崔 실수 낚아채
적극적인 공세 펴면서 2연승 성공
오늘 中 루민취안 상대 역전 도전
韓 김채영 1승 그쳐… 3위 마무리
한국의 최정(사진) 9단과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4단이 18일 각각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2라운드 대국을 벌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 제공
최정 9단은 18일 서울 한국기원과 일본 도쿄의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대회 본선 2라운드 11국에서 우에노 4단에게 22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초대 대회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던 주최국 한국은 이슬주 초단, 허서현 3단, 김채영 7단, 오유진 9단에 이어 최정 9단까지 지면서 한중일 세 나라 중 맨 먼저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창설된 호반배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여자 기사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루는 국가대항전으로 ‘여자바둑 삼국지’로 불린다. 정관장배가 없어진 뒤 11년 만에 탄생한 한국 주최의 세계여자대회다.
패하는 쪽이 이번 시즌을 가장 먼저 접게 되는 한국과 일본 주장끼리의 대결에서 최정 9단이 초반 우세를 잡았다. 최정 9단은 좌하귀에서 시작된 전투에서 우위를 점했고, 우하귀로 이어진 싸움에서 이겨 승률 70%가 넘는 우세를 잡았다.
한국의 최정 9단과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사진) 4단이 18일 각각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2라운드 대국을 벌이고 있다.
일본기원 제공
일본기원 제공
한국은 최정 9단까지 패퇴하면서 김채영 7단의 1승이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승리가 돼 1승5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아직 3명이 남아 있는 중국은 7승2패, 우에노 4단 1명만 남은 일본은 3승4패를 기록 중이다.
중일전으로 좁혀진 대회는 2승을 거둔 우에노 4단이 19일 중국의 3번 주자 루민취안 6단과 12국을 벌인다. 두 기사는 2019년 두 번 맞붙어 1승씩을 주고받았다.
호반배의 총상금은 3억원,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매 판 120만원의 대국료를 받으며 개인 3연승부터 1승당 200만원의 연승 상금을 획득한다. 한국의 조기 탈락으로 예정됐던 시상식도 열리지 않게 됐다.
2022-10-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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