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한국신기록…파리 올림픽 확정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한국신기록…파리 올림픽 확정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4-10 21:30
수정 2024-04-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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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87㎏ 이상급 합계 296㎏ ‘번쩍’
우승은 中리원원 합계 325㎏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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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박혜정(왼쪽)이 1위 리원원(가운데), 3위 손영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10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한 박혜정(왼쪽)이 1위 리원원(가운데), 3위 손영희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여자 87㎏ 이상급 합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2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진출권도 확보했다.

박혜정은 10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30㎏, 용상 166㎏, 합계 296㎏을 들어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리원원(중국)으로, 인상 145㎏, 용상 180㎏, 합계 325㎏로 우승했다.

IWF는 2018년 11월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새로운 체급 체계를 만들고 세계기준기록을 발표했다.

대한역도연맹도 한국기준기록표를 작성했고 한국 여자 87㎏ 이상급 합계 기록을 295㎏으로 정했다.

박혜정은 지난해 5월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95㎏(인상 127㎏·용상 168㎏)으로 한국 기준기록과 같은 무게를 들었다.

이번 IWF 월드컵에서는 한국 기준기록을 1㎏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최중량급 기준이 75㎏ 이상일 때, 장미란 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합계 326㎏을 들어 한국 기록을 만들었다.

하지만 IWF는 체급을 개편하면서 장미란 차관이 세운 한국기록을 ’과거 기록‘으로 묶어 버렸다. 체급 체계가 바뀌면서 이제 여자 최중량급 한국 기록은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이 보유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을 산정하는 마지막 대회다.

2023년 9월 세계선수권, 10월 아시안게임에서 연거푸 우승한 박혜정은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파리 올림픽 최중량급 기준은 87㎏ 이상이 아니라 81㎏ 이상이다. 박혜정은 리원원에 이어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편 손영희(30·제주도청)는 이날 인상 122㎏, 용상 161㎏, 합계 283㎏을 들어 3위에 올랐지만 올림픽 진출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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