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여자 양궁 7번째 2관왕 쾌거… 올림픽보다 대표 되기 더 힘들어
선발에 8개월간 1인당 4055발 쏴야… “2연패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 지적도‘짱콩’ 장혜진(29·LH)이 1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2관왕은 올림픽 여자 양궁 역사상 이번이 7번째다.
해피 바이러스 해피엔딩 눈물
양궁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우승한 장혜진이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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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아무리 스타 선수라도 선발전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조차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을 정도다. 심지어 여자 양궁에서 2회 이상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김수녕(1988·1992·2000년), 윤미진(2000·2004년), 박성현(2004·2008년), 기보배(2012·2016년)가 유일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기보배의 2관왕 도전이 주목을 받았었다.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올림픽 여자 양궁 역사상 첫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최미선(20·광주여대)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기보배의 2관왕은 더욱 유력시됐다. 하지만 4강전에서 장혜진이 세트 점수 7-3으로 기보배를 누르며 새로운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이처럼 역대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2연패를 막아 온 것은 우리 선수였다. 역설적으로 올림픽 개인전 2연패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리인 셈이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8-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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