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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컬링 김지선 “아쉬운 좌절, 하지만 컬링 역사의 시작”

<올림픽> 컬링 김지선 “아쉬운 좌절, 하지만 컬링 역사의 시작”

입력 2014-02-17 00:00
업데이트 2014-02-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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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제 시작입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10라운드 경기가 열린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
1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덴마크 전에서 한국 이슬비와 엄민지(왼쪽부터)가  빙면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올림픽 파크 내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덴마크 전에서 한국 이슬비와 엄민지(왼쪽부터)가 빙면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6위 덴마크와의 7차전에서 패배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한국 선수들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 있었다.

이날 한국은 덴마크에 3-7로 패배, 2승 5패가 되면서 사실상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은 경기 전승을 거두고 상위팀들이 모조리 패배한다면 여러 팀이 4승으로 동률을 이뤄 플레이오프 경기를 벌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는 기적에 가깝다.

이를 아는 대표 선수들도 꿈꾸던 4강이 멀어졌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스킵(주장) 김지선(27·경기도청)이 슬픔에 잠긴 선수들을 대표해 입을 열었다.

김지선은 “올림픽에 와서 경기해 보니 ‘강팀은 강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많은 준비를 하고 투자를 받은 세계적인 팀과의 차이를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치올림픽에 진출한 10개 팀 가운데 한국은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10위다.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때의 ‘4강 기적’을 떠올리며 기대를 품은 이도 있었지만, 기적이 두 번 일어나지는 않았다.

김지선은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흔들렸고, 이후로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실력의 차이가 있었다”고 지금까지의 여정을 돌아봤다.

이어 “실력보다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면서 “이제 욕심보다 실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희망을 보지 못한 것은 아니다.

김지선은 “강팀들과 경기하면서도 못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 “종이 한 장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좌절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김지선의 각오다.

그는 이날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패배, 4강이 멀어진 직후의 심정을 묻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첫 올림픽인 만큼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지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가 이어졌다.

”끝까지 응원해주셨는데 아쉽게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가 한국 컬링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번에는 꼭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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