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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완벽한 현지 적응…여왕에게 ‘빙질 변수’는 없었다

<올림픽> 완벽한 현지 적응…여왕에게 ‘빙질 변수’는 없었다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4-02-20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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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질은 생각보다 좋네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메인링크를 밟고서 남긴 소감이다.

20일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연아는 종목을 불문하고 이번 대회를 지배하던 ‘빙질 변수’라는 말이 무색한 깔끔한 연기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앞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은메달을 차지한 하뉴 유즈루(일본), 패트릭 챈(캐나다) 등이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얼음판 위에서 넘어지면서 빙질은 여자 싱글 경기에서도 변수로 떠올랐다.

쇼트트랙에서도 몸싸움과 관계없이 넘어지는 선수가 속출했고, 많은 선수가 “얼음이 좋지 않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피겨 여왕’ 앞에서 ‘얼음의 질’을 논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김연아의 연기로 증명됐다.

이날 순서를 봐도 김연아에게 경기장 환경이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김연아가 가장 꺼리는 마지막 순서는 아니었지만 앞서 4명의 선수가 이미 거쳐 간 링크에 서면서 ‘얼음 덕’을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연아의 ‘교과서 점프’는 변함이 없었고 연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이미 올림픽 경험이 있는 김연아의 철저한 준비 과정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소치에 오기 전부터 김연아는 TV를 통해 올림픽 단체전 등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경기를 지켜보면서 자신의 연기에 대비했다.

미리 자주 보면서 익힌 결과 처음으로 메인링크에 섰을 때도 시야 확보 등에 무리가 없었다는 게 김연아의 설명이다.

여기에 4년 전보다 일찍 결전지에 도착해 얼음판과 현지 환경에 몸을 맞추면서 ‘무결점 연기’의 발판을 놨다.

2010년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경기가 임박할 때까지 3시간 시차가 있는 토론토에서 훈련하다 밴쿠버에 입성했다.

같은 나라에 있더라도 ‘적응’이 필요한 환경이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러시아로 바로 날아왔지만, 경기 당일을 포함해 일주일간 휴식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습링크와 메인링크를 오가며 적응에 힘썼다.

트레이너 등 전담팀과 함께 별도의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생활 패턴을 경기 당일 시간에 맞추고 음식도 조절하는 등 빙판을 벗어난 일상에서의 노력도 한몫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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