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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명품 점프로 쇼트 선두 지켜낸 김연아

<올림픽> 명품 점프로 쇼트 선두 지켜낸 김연아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4-02-2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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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들 비해 심판 판정 다소 박했지만 정확한 기술 구사로 극복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특유의 정확한 ‘명품 점프’를 구사하며 자신만의 강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시즌 최고인 74.92점을 받은 쇼트프로그램 연기는 왜 그가 ‘피겨 여왕’이라는 말을 듣는지 모든 이들을 납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제기돼 온 ‘텃세 우려’대로 이날 심판의 판정은 김연아에게 다소 박했고, 다른 경쟁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후한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김연아가 ‘교과서’라는 별명대로 워낙 정확한 기술을 구사한 덕택에 이런 견제에도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첫 순서로 뛰어오르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완벽히 끝나면 ‘사실상 게임은 끝났다’는 말을 듣는다.

이날도 김연아는 첫 순서로 이 점프를 구사, 기본점수 10.10점에 수행점수(GOE) 1.50점을 받아냈다.

정확했던 점프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좋은 수준의 GOE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기본점 5.30점)까지 완벽히 수행, GOE 1.10점을 보태면서 김연아는 첫 두 번의 과제로만 18.00점을 챙겼다.

이날 자신이 받은 기술점수(39.03점)의 절반에 가깝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구사하는 점프 중 가장 난도가 낮은 더블 악셀(기본점 3.30점)은 말할 것도 없었다.

연기 시간 절반이 지나 기본점에 붙은 10%의 가산점과 GOE 1.07점을 더해 4.70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김연아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와 국내 종합선수권대회 등 앞서 치른 두 차례 대회에서 이상하게 더블 악셀 때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다.

그러나 이날 나무랄 곳을 찾을 수 없는 악셀 점프를 구사하면서 앞선 실수가 큰 문제가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였다.

테크니컬 패널 가운데 최종 판단의 권한을 지닌 컨트롤러가 러시아인이라 ‘텃세’를 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테크니컬 패널은 ‘오케이’ 사인 말고 내릴 것이 없었다.

점프 외의 기술도 훌륭했다. 오히려 점수는 조금 박한 느낌이 있었다.

이날 연기 가운데 처음의 3회전 연속 점프를 제외하면 김연아에게 가장 높은 GOE를 안긴 지점은 1.14점을 받은 스텝 시퀀스였다.

끊임없이 날의 사용과 방향 등을 바꿔 가며 탁월한 기술을 선보였음을 인정받은 셈이다.

다만, 2012년 NRW트로피를 시작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까지 줄곧 레벨 4를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이날 레벨 3을 받은 것은 아쉽다.

김연아는 스핀도 깔끔히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레벨(4)을 받았다. 두 스핀에서 받은 GOE는 모두 2.00점이다.

레이백 스핀에서만 레벨 3을 받았고, GOE도 0.79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완벽한 기량에도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74.64점) 등과 작은 점수 차이밖에 내지 못한 탓에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다시 한 번 ‘클린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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