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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올림픽 데뷔 무대서 함께 웃은 ‘김연아 키즈’

<올림픽> 올림픽 데뷔 무대서 함께 웃은 ‘김연아 키즈’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6-08-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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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박소연,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진출

“꿈에 그리던 대회잖아요. 긴장 많이 했어요.”(김해진)

”깔끔한 무대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아쉬워요.”(박소연)

4년 전 ‘연아 언니’가 밴쿠버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올림픽 챔피언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운 ‘김연아 키즈’ 김해진(17·과천고), 박소연(17·신목고)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함께 웃었다.

김해진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23 예술점수(PCS) 25.14점을 더해 54.37점을 받아 24명이 연기하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해진은 “꿈에 그리던 큰 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다. 외국 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태극기를 보거나 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한 적이 없어 무척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기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한 그는 “몸을 풀 때 점프가 잘 안돼 예민해져 있었는데 처음에 실수가 나와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 때보다 3점가량 깎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프리스케이팅에 올라간 것에 만족한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특히 “마지막 스핀은 끝까지 열심히 잘했다”면서 연기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꼽았다.

당장 성적도 중요하지만, 김연아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인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포스트 김연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들이 올림픽 경험을 쌓았다는 게 더 중요한 부분이다.

김해진은 “외국 스케이터와 경기하고 연습해보니 확실히 다르더라”면서 “몸 푸는 요령 등을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의 실수와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마음 편하게 더 좋은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연은 TES 25.35점, PCS 23.79점을 더해 49.14점을 받아 통과 여부가 아슬아슬했으나, 3조 중반이 지나가면서 더 낮은 점수의 선수들이 나타나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김해진과 마찬가지로 첫 점프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뛰지 못한 박소연은 “첫 점프를 들어갈 때 흔들렸다”면서 “오늘은 나의 50%만 보여줬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올림픽이라는 것 자체가 떨리더라”면서 “준비를 많이 해서 기대도 했고 깔끔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루프를 연결하는 재치를 발휘해 실수를 만회하는 등 이후에는 매끄러운 연기를 펼쳤다.

박소연은 “그런 연결 점프를 연습해 본 적은 없지만, 첫 점프를 놓치고 나서 붙여서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 점수를 많이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표정 연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박소연이 이날 배운 건 연기에서 가져야 할 ‘자신감’이다. 이는 김연아가 후배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잘못하더라도 자신감이 넘치더라”면서 “다음 경기에서는 자신 있게 오늘처럼 실수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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