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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결산] 4년 뒤 평창에선 내가 스타

[올림픽결산] 4년 뒤 평창에선 내가 스타

입력 2014-02-23 00:00
업데이트 2014-0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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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별’ 쇼트트랙 심석희와 가능성 보인 유망주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비록 성적은 목표했던 종합 10위에 못 미쳤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샛별’들의 가능성을 봤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소치에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은 선수 중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여자 쇼트트랙의 심석희(17·세화여고)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선두를 내준 뒤 중국 저우양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래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선두를 내준 뒤 중국 저우양을 쫓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금(3,000m계주)·은(1,500m)·동메달(1,000m)을 목에 걸어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특히 3,000m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장면은 전 세계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비록 첫 경기인 1,500m에서 막판 선두 자리를 중국의 저우양에게 내주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냈으나, 이는 오히려 심석희에게 4년 후 평창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했다.

심석희와 3,000m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김아랑(19·전주제일고)과 공상정(18·유봉여고) 또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 기대주들이다.

이들이 전성기인 20대에 맞이하는 평창 올림픽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펼치리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기대를 갖게 한다.

피겨에서는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연아 키즈’의 대표 주자인 이들은 그동안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받았다.

첫 올림픽이었던 이번 무대에서도 24위이내에 들어 프리스케이팅에도 진출, 성적보다 더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장거리 종목의 기대주 김보름(21·한국체대)에서 희망을 봤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 1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여자 3,000m 경기에서 차지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남자 모굴스키의 ‘기대주’ 최재우(20·한국체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서는 올림픽 결선 무대를 처음 밟으며 역사를 다시 썼다.

비록 최종라운드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한국 스키선수의 동계올림픽 개인전 사상 최고 순위(10위)를 기록했고, 세계 수준에 뒤지지 않는 공중 동작 등을 보여줘 평창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20·한국체대)도 한국 썰매에 희망의 빛을 쏘았다.

윤성빈은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해 선수 경력이 1년 반밖에 되지 않으나, 이번 대회에서 16위에 오르며 한국 썰매 종목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빠른 스타트가 강점인 윤성빈은 앞으로 경험을 통해 조종술과 안정감을 쌓으면 홈그라운드인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바라볼 만하다.

이번 대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여자 컬링팀 또한 첫 도전을 희망차게 마무리했다.

정영섭 감독의 지휘 아래 주장격인 스킵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오랫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설움을 이겨내고 2012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4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년간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당시의 성적을 발판 삼아 한국 컬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들은 이번 대회 출전국 10곳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10위임에도 3승 5패를 거두는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첫 올림픽 무대’라는 꿈을 이룬 이들이 제대로 된 지원만 받을 수 있다면 평창올림픽에서 충분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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