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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빙상…서남아는 스키

동남아는 빙상…서남아는 스키

입력 2011-01-30 00:00
업데이트 2011-01-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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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와 알마티에서 열리는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에는 열사의 사막이 펼쳐진 서남아시아 국가들과 적도의 뜨거운 기후를 즐기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다수 출전한다.

 한국과 중국,일본,북한 등 4계절이 뚜렷한 동북아시아나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혹한에 익숙한 중앙아시아 나라들이 여러 종목에 두루 선수단을 보내는 것과 달리 이들은 지역별로 주력 종목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서남아시아에 자리 잡은 중동 국가들은 설상 종목에 선수를 많이 내보내고,동남아시아 나라들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 주로 출전한다.

 서남아시아 나라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광명소로 꼽히는 스키장 ‘스키 두바이’의 예에서 보듯 오일 달러를 앞세워 50℃ 이상의 온도 차를 극복하고 실내 스키장을 지어 놓을 만큼 동계 종목에도 열의를 보이지만,유독 빙상에는 관심이 없다.

 먼저 중동의 대표적인 스포츠 강국인 이란은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오리엔티어링 등 설상 종목에만 9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레바논도 유일한 참가 선수인 타레크 페니아노스는 알파인 스키 세 종목에만 출전하며,팔레스타인 역시 알파인 스키에 남자 1명과 여자 1명을 내보낸다.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에 각각 1명씩을 출전시킨 요르단만이 스피드스케이팅에 1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다.

 하지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관계자조차 “요르단 선수는 처음 본다”면서 신기해할 정도로 중동 국가에서 빙상 종목 선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동남아시아로 눈길을 돌리면 반대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피겨스케이팅에만 남자 1명과 여자 2명을 출전시킨 필리핀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태국 역시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에만 대표팀을 파견했다.

 싱가포르는 쇼트트랙 남자 500m와 1,000m 두 종목에 나서는 응준제 루카스가 유일한 참가자고,홍콩 역시 피겨스케이팅에 1명,쇼트트랙에 2명의 선수만 파견해 눈 위에서는 동남아시아 선수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흥미로운 편향은 조금 더 추운 날씨에 익숙한 남아시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히말라야 산맥 자락을 낀 남아시아 나라들의 관심은 온통 설상 종목에 집중돼 있다.

 11억 인구의 인도는 크로스컨트리와 알파인스키에만 1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고,네팔과 아프가니스탄 역시 각각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만 출전한다.

 아프가니스탄의 북쪽에 자리 잡아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타지키스탄 역시 남자 알파인 스키에만 2명의 선수를 내보내 경쟁한다.

 뜻밖에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널리 퍼져 있는 종목이 아이스하키다.

 메달권에서 경쟁을 벌이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일본,중국 등을 제외하고도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UAE,쿠웨이트,바레인 등 아시아 전역에서 팀을 꾸려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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