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MLB] 매팅리 감독 “류, 오랜 휴식에 날카로움 부족”

[MLB] 매팅리 감독 “류, 오랜 휴식에 날카로움 부족”

입력 2013-07-24 00:00
업데이트 2013-07-24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류 “볼 등 티 나는 공 많아 고전” 외신 “변화구 제구력 떨어져”

“‘커맨드’(컨트롤 능력)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

23일 류현진의 토론토전 투구 내용에 대한 LA 타임스의 총평이다. 한마디로 내용과 결과 모두 놓치지 않았지만 적잖이 실망스럽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공격에서는 최고의 밤이었지만 류현진은 뭔가 날카로움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5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수 A J 엘리스에 대해선 “화력쇼를 이끌었다.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를 펼쳤다”고 높이 평가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오래 쉰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지금까지 보인 변화구의 날카로움이 떨어져 있었다”고 우려했다.

경기 전까지의 기록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엿새 이상 쉰 4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이 3.46이었다. 이는 닷새 휴식 후 등판한 5경기에서의 4승0패 평균자책점 2.16은 물론 나흘 휴식 후 등판한 9경기에서의 3승1패 평균자책점 3.45보다 좋지 못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여전히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엘리스도 “멋진 투구로 팀을 이끌었다. 이기는 법을 아는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 본인도 “스트라이크든 볼이든 너무 티 나는 공이 많아서 어려웠다. 투구수도 이닝당 20개 정도로 많았다. 컨디션은 크게 나쁘지 않았는데 안타를 많이 맞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승수 목표를 높일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두 번이나 더 이겨야 한다.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로저스 센터에는 많은 교민과 유학생들이 찾아와 응원을 펼쳤다. 그는 “생각보다 많이 와 주셔서 힘이 됐다. 내 이름이 들릴 때는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았는데 야유가 나올 때는 조금 별로였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사실 홈 팬들의 야유는 류현진이 아니라 미국팀을 겨냥한 것이란 한 기자의 지적에는 “그랬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7-24 2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