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훈련지로 출국
오승환(31·한신)은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과 달리 난 마무리 투수”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마무리 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검게 그을리고 홀쭉해진 몸매를 드러낸 오승환은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라며 “괌에서 잘 준비했으니 일본에 가서도 잘 던지겠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현재 불펜 피칭도 가능하고 롱 토스도 80m까지 하는 등 지난해보다 몸이 좋다. 부담된다기보다는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괌에서 함께 땀을 흘린 임창용(38)에 대해 “여러 팀 중심 타자들의 성향 등은 물론 현지 맛집이나 원정 경기 때의 이동 방식 등 생활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구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본의 현미경 야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도루를 많이 하는 주자만 잘 대비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가장 먼저 오키나와 훈련지에 도착, 적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승환은 같은 달 25일 LG와의 연습 경기에 한신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할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1-2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