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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야구장 새국면…“NC 사용않으면 지을 이유 없어”

창원 야구장 새국면…“NC 사용않으면 지을 이유 없어”

입력 2014-02-04 00:00
업데이트 2014-02-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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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를 놓고 프로야구 NC구단과 갈등을 빚는 창원시가 입장 변화를 보녀 새 야구장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창원시는 그동안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다이노스의 반대에도 새 야구장 입지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4일 진해구에 야구장을 짓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처음 밝혔다.

NC다이노스가 진해 야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공식문서로 해올 때에 한해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조철현 창원시 행정국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NC다이노스가 새 야구장을 끝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야구장을 건립할 필요가 없다”고 시의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달 29일 NC다이노스에 공문을 보내 진해구에 지을 새 야구장을 사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조 국장은 NC가 진해구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기존에 있는 마산야구장을 사용하도록 하고 새 야구장은 시간을 갖고 새롭고 총체적인 논의를 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가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것은 진해구 새 야구장이 계획대로 완공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이 창원시장이 된다면 야구장 문제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C다이노스 측도 지방선거가 야구장 문제를 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NC다이노스를 유치하면서 2016년 3월까지 전용 야구장을 짓는다는 내용의 협약을 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6월까지 착공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투·융자심사,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연거푸 제동이 걸렸다.

투·융자 심사에서는 NC다이노스와의 협의를 단서로 달아 조건부 승인, 도시계획심의에서는 NC다이노스가 진해 야구장 신축에 동의한다는 조건을 달아 ‘보완후 재심의’ 결정이 각각 내려졌다.

이후 창원시는 NC다이노스와 여러 차례 만났지만 진해 입지에 반대하는 NC다이노스를 돌려놓지 못했다.

진해구 새 야구장 신축은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장을 하나 더 짓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가지 정치적 입장이 얽혀 있다.

관중 동원에 유리한 입지를 선호하는 NC다이노스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진해구를 처음부터 반대했다.

그러나 3개 시가 합쳐 탄생한 창원시는 지역균형발전, 시민통합 등 흥행 외에 정치적 고려를 해야 했다.

이 때문에 NC다이노스의 반대에도 지난해 1월 진해를 새 야구장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

최현 NC다이노스 홍보팀장은 “NC다이노스가 창원에서 야구를 한다는데는 변함이 없다”며 “창원시가 새 입장을 내놓은 만큼 우리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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