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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기대여료 2억원 쓴 투수 다나카, 美언론에 ‘뭇매’

전세기대여료 2억원 쓴 투수 다나카, 美언론에 ‘뭇매’

입력 2014-02-11 00:00
업데이트 2014-02-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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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선수로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가 미국 도착과 동시에 현지 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
다나카 마사히로


미국 언론은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에 불과한 다나카가 이례적으로 전세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한 것을 못마땅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친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간 1억 5천500만 달러(약 1천662억원)에 계약했다.

뉴욕타임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다나카의 입국 과정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 나리타 공항을 출발해 전날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다나카는 일본항공(JAL)의 보잉 787 비행기를 타고 왔다.

200명 이상을 태우는 이 비행기에 탑승한 인원은 다나카, 그의 부인, 매니저, 애완견 등 총 6명에 불과했다.

다나카는 쾌적한 비행을 위해 비행기를 전세 낸 대가로 약 20만 달러(약 2억 1천440만원)를 썼다.

뉴욕타임스가 일본항공을 취재한 결과 이 비행기는 손님을 싣지 않고 그대로 일본으로 돌아간다.

돈 많이 버는 스타급 선수들에게 민간 항공기를 전세 내지 말고 개인용 경비행기를 탈 것을 주문하는 양키스 구단은 이번만큼은 다나카의 행보를 지켜보기만 했다.

다나카의 개인 매니저인 사토 요시키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도쿄에 내린 폭설로 보통 2시간이면 충분하던 공항에 8시간 반이나 걸려 도착했다”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하고자 아예 전세냈다”고 밝혔다.

다나카 측의 설명에도 뉴욕타임스는 비행 전문가의 말을 빌려 다나카가 튀는 모습을 안 보이려고 더 작은 개인용 비행기를 빌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마지막으로 “보통 도쿄에서 뉴욕까지 걸리는 비행시간은 13시간이나 다나카가 전세 낸 비행기는 손님과 화물이 없어 11시간의 비행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행시간 조절 능력과) 자신이 원할 때 구속을 늘릴 수 있다는 다나카의 능력을 견주면 의미가 통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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