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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컵스 임창용 “3월 말까지 승부 보겠다”

MLB 컵스 임창용 “3월 말까지 승부 보겠다”

입력 2014-02-16 00:00
업데이트 2014-02-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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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첫 불펜피칭 예정…팔꿈치 통증 여부가 관건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후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8)이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위해 3월 말까지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임창용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임창용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임창용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컵스파크에서 신체검사로 스프링캠프 첫날을 시작했다.

비자를 늦게 받아 전날에서야 미국에 온 임창용은 시차 적응할 틈도 없이 곧바로 캠프에 입소해 혈액 검사를 하고 팔꿈치 상태를 점검했다.

이어 그라운드로 나가 롱 토스로 어깨를 풀고 페이스를 조율했다.

지난해 컵스와 스플릿 계약(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 조건이 각각 다른 계약)으로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임창용은 말로만 듣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처음으로 경험하고 잠시 감회에 젖었다.

2012년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임창용은 지난해 초 메사에 있는 컵스의 재활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비록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거 초청 선수 신분이나 임창용은 작년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9월 빅리그에 올라 5경기에 등판했기에 컵스 선수들은 그를 ‘빅리거’로 부른다.

작년 12월 초 괌으로 건너가 50일간 강훈련으로 신체를 단련한 임창용은 “17일 곧바로 불펜에 올라 50∼60%의 힘으로 공을 던질 예정”이라며 “차츰 구속을 늘려 열흘 후 시작할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아직 100% 전력을 다해 던지지 않아 팔꿈치 상태가 어떤지는 알 수 없다”면서 “시범경기 전까지 몇 차례 전력투구를 해본 뒤에야 팔꿈치 통증 여부를 가늠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꿈틀대는 ‘뱀 직구’를 던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린 임창용은 “구속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걸었다.

임창용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절 시속 160㎞짜리 광속구를 뿌렸으나 팔꿈치 수술 후 완벽하게 통증을 떨치지 못한 지난해 빅리그에서 시속 150㎞를 찍는 데 그쳤다.

임창용은 “3월 말까지가 내게 주어진 시간으로 본다”며 “그 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들 수 있도록 승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친정’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강력한 구애를 받았으나 어렵사리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상 이곳에서 뭔가를 남기겠다는 의지가 결연했다.

초청선수 10명을 합쳐 총 31명의 투수가 참가한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임창용은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기보다 제 기량을 100%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허용한 안타 6개 중 제대로 맞은 것은 1개에 불과했다”며 “대신 볼넷을 7개나 내줬는데 구속을 살리고 컨트롤을 잡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클럽하우스에서 내 이름과 유니폼이 걸린 라커룸을 보고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던 임창용은 “초청선수라 솔직히 기분은 좋지 않지만 팔꿈치 재활을 미국에서 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낸 만큼 다시 꼭 빅리그 무대를 밟아 열매를 맺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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