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 18개, 최고 구속은 148㎞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한 오승환(32)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몸에 맞는 공 한 개와 2루타 한 개로 1실점 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은 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실점 1사구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0-1로 뒤진 7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우투좌타 포함 좌타자만 5명을 상대했다.

첫 상대타자 하세가와 유야와의 승부가 아쉬웠다.

오승환은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하게 끌고 가고도 4구째 147㎞짜리 몸쪽 직구가 제구되지 않아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몸에 맞는 공 하나가 오승환을 괴롭혔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아카시 겐지에게 직구 세 개를 연속해서 던져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후 슬라이더 두 개로 범타를 유도했다.

4구째 141㎞ 고속 슬라이더를 겨우 쳐내 파울로 만든 아카시는 5구째 136㎞의 슬라이더를 툭 건드렸고, 타구는 1루수 앞으로 향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았지만, 그 사이 1루주자 하세가와가 2루에 도달했다.

1사 2루의 위기에서 오승환은 야나기타 유키에게 3구째 145㎞짜리 직구를 던졌으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1사 2루에서 직구 3개를 던져 다카야 히로아키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고, 후속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를 137㎞ 슬라이더로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날 오승환은 18개의 공으로 5타자를 상대했고, 최고 구속 148㎞를 찍었다.

오승환은 경기 뒤 오사카로 이동해 7일부터 열리는 고시엔 홈 3연전을 준비한다.

소프트뱅크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 4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는 소프트뱅크의 6-0 완승으로 끝났다.

소프트뱅크는 3회 나카무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냈고, 7회 오승환으로부터 추가점을 뽑았다.

8회에는 연속 5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