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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에는 마트에”…오승환의 일본 생활

”쉬는 날에는 마트에”…오승환의 일본 생활

입력 2014-03-10 00:00
업데이트 2014-03-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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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택시로 출퇴근…식사 시간이 야구 외 유일한 낙

”쉬는 날이요? 마트에 가죠.”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 숙소 전격 공개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 숙소 전격 공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새 마무리 오승환을 위해 마련한 오사카 숙소. 거실과 주방, 침실이 문 없이 칸막이로 구분된 구조로, 일본 주택의 특성상 넓지는 않지만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이 든다. 복층으로 돼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방 하나가 더 나온다. 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혼자 사는 남자’의 쓸쓸함을 견디는 것도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에게 주어진 과제다.

오승환은 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지난달 27일에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오사카로 돌아온 후 이틀 휴식일이 있었다”며 “아직 ‘살림살이’를 다 갖춰놓지 못해 휴식일 이틀 모두 (통역) 이우일과 함께 마트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2005년 대구를 홈으로 쓰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타향살이를 했다.

하지만 ‘타국 생활’은 또 다르다.

오승환은 “대부분 시간을 경기장에서 보내긴 하지만,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긴 하다”며 “야구 외에는 음식을 먹는 게 유일한 낙이다”고 털어놨다.

삼성 시절 직접 음식을 하기도 했던 오승환이지만 낯선 일본에선 아직 요리를 시도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시범경기와 훈련 일정이 빡빡해 직접 요리를 할 시간도 없다”며 “다행히 내가 일본 음식을 좋아해서 오사카에 있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오승환은 한신이 마련한 오사카 우쓰보 공원 근처 고급 맨션에 산다.

거실과 주방, 침실이 문 없이 칸막이로 구분된 구조로, 일본 주택의 특성상 넓지는 않지만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이 든다.

복층으로 돼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방 하나가 더 나오는데 3월 말부터 삼성 투수 출신 곽동훈 스포츠인텔리전스(오승환의 에이전시) 매니저가 이 방을 쓸 예정이다.

오승환의 집에서 홈 고시엔 구장은 차로 20분 정도 걸린다.

한신은 2년 9억엔(약 93억7천만원)의 거액을 들여 모셔온 오승환의 안전을 위해 “직접 운전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오승환의 통역 이우일 씨는 일본 운전면허가 있지만 구단이 “오승환을 태우고 운전하는 일은 피해달라”고 당부해 오승환과 함께 택시로 출퇴근한다.

야구 빼고는 즐길 게 없는 생활.

오승환은 “야구에 집중하기는 좋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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