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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밴헤켄 12경기 연속 승리…20승 보인다

<프로야구> 넥센 밴헤켄 12경기 연속 승리…20승 보인다

입력 2014-08-02 00:00
업데이트 2014-08-0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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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타고투저 시즌이라지만 강자는 어디서든 살아남는 법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왼손 투수 앤디 밴 헤켄(35)이 넥센을 넘어 프로야구 전체의 에이스로 도약하고 있다.

밴 헤켄은 2일 LG 트윈스와의 잠실구장 원정 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완벽투로 LG 타선을 잠재우며 12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고 15승 고지를 선점했다.

총 108구를 던져 7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을 만큼 뛰어난 제구력으로 볼넷을 단 1개만 내줬다.

평균자책점도 2.79로 낮추며 찰리 쉬렉(2.84·NC)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27일 SK 와이번스전부터 지난달 27일 SK전까지 11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던 밴 헤켄은 이날 승리로 조계현 LG 2군 감독이 1996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에서 세운 종전 이 부문 최다 기록인 11경기 연속 승리를 뛰어넘었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경우와 구원승까지 포함한 최다 연승 기록은 박철순(OB)이 보유한 22연승이지만 선발로 출전하는 족족 승리를 거둔 것은 밴 헤켄의 12경기가 최고 기록이다.

이 12경기에서 밴 헤켄은 76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당 평균 6⅓이닝을 던져 중간 계투진의 소모를 최소화했다.

팀의 연패는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가는 동시에 동료에게 휴식을 주는, 진정 ‘믿고 쓰는’ 에이스의 역할을 누구보다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팀이 긴 연패에 빠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밴 헤켄이 에이스답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고 극찬했다.

밴 헤켄은 2012년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첫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승10패에 평균자책점 3.73을 찍었다.

모두 준수한 성적이었던 것은 틀림없지만 올해는 예년과 차원이 다른 피칭으로 리그 전체를 압도하는 최강의 투수로 진화하고 있다.

그는 “한국 3년차인데 지난해보다 많이 편안해졌고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여러 부분에서 조금씩 나아진 결과”라고 호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 밴 헤켄은 연속 경기 승리 기록을 늘리는 것과 함께 7년 만의 20승 투수를 겨냥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의 22승을 마지막으로 20승을 넘긴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22경기에 나와 15승4패를 거둔 밴 헤켄은 38경기를 남겨둔 넥센의 잔여 일정을 고려할 때 앞으로 7∼8회가량 더 등판할 수 있다.

현재 승수를 쌓는 속도와 구위를 고려하면 5승을 보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추격자 NC 다이노스 사이에서 도약을 꿈꾸는 넥센이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밴 헤켄의 20승 고지 정복과 함께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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