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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히메네스 없어도’ 롯데 지키는 든든한 거포 최준석

[프로야구] ‘히메네스 없어도’ 롯데 지키는 든든한 거포 최준석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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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무거운 체중을 자랑하는 거포 최준석(32)의 ‘묵직한’ 대포 두 방이 자칫 하루 2패를 떠안을 뻔한 롯데 자이언츠를 구했다.

최준석의 호쾌한 적시타
최준석의 호쾌한 적시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엔씨 다이노스의 프로야구 경기. 3회말 무사 만루 롯데 최준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준석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4회말 1사 1루에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자칫 수렁에 빠질 수도 있던 위기에서 팀을 구한 한 방이었다.

롯데는 이 경기 직전 속개된 일시중단 경기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해결’을 하지 못해 NC에 무릎을 꿇은 터였다.

가장 확실한 선발 요원이던 장원준이 전날 남겨 둔 주자가 결승 득점을 하면서 패전을 떠안았고, 이날 등판한 필승 불펜진도 힘이 빠졌다.

자칫 이 경기까지 놓친다면 7월의 마지막에 2연승을 거두며 어렵게 띄워 놓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을 판이었다.

첫 경기의 여파인지, 두 번째 경기도 어렵게 진행됐다.

3회초 NC에 먼저 3점을 내준 롯데는 3회말 4점을 따내 역전했지만, NC가 다시 4회초 1점을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면서 쫓기는 처지가 됐다.

승부처이던 4회말 1사 후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최준석의 타석이 돌아왔다.

최준석은 3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NC 투수 이태양의 5구째 시속 134㎞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돌리고는 공의 궤적을 눈으로 좇았다.

사직구장 밤하늘을 까마득하게 날아간 타구는 왼쪽 스탠드 중단에서 끝나는 비거리 125m의 커다란 포물선을 그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것도 최준석의 몫이었다.

최준석은 7-4로 앞선 8회말에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때 강타선을 자랑하던 롯데는 지난 몇 년간 중심 타자들이 연달아 떠나며 공격이 약해지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준석을 데려왔다.

그러나 4년간 35억원을 받는 최준석을 향해서는 전 소속팀인 두산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문의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시즌 초반 관심은 용병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쏠렸다.

초반 뜨거운 타격을 자랑하는 듯하던 히메네스는 7월부터 하향세를 타더니 무릎이 아프다며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한 시즌 농사의 성패가 달린 지금, 롯데의 중심을 지키는 주인공은 5월부터 꾸준히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최준석이다.

최준석은 “선수들이 날씨도 더운데 사실상 하루 두 경기를 한 상황이라 힘들었지만, 4강에 가야 한다는 염원이 있기에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렇게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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