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슈퍼팬’ 이성우씨 “월드시리즈 즐기겠다”

‘캔자스시티 슈퍼팬’ 이성우씨 “월드시리즈 즐기겠다”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7-04-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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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관람 위해 21일 캔자스시티로 출국

‘캔자스시티 슈퍼팬’ 이성우(38)씨가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미국으로 향한다.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 현지 팬들이 ‘로열스의 행운을 부르는 사나이’ 이성우 씨의 현장 응원을 열렬히 원했고, 현지 방송 ESPN이 이성우 씨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성우 씨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21일) 오전 비행기로 캔자스시티로 떠난다”라고 밝혔다.

캔자스시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번 포스트시즌을 시작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8연승을 내달리는 기적을 연출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캔자스시티의 홈구장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에서도 기적을 꿈꾼다.

캔자스시티 현지 팬들은 이성우 씨의 행운마저 ‘팀 우승의 밑거름’이 되길 바랐고, 온라인에서 이씨의 월드시리즈 관람을 요청하는 청원을 했다.

이씨는 “나도 캔자스시티를 응원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주 평범한 회사원이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결정되는 장면까지 보고 싶지만 언제까지 머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성원해 주신 팬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4년 만에 열리는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경기를, 한국팬이 직접 관람하는 행운을 잡은 이씨는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전까지는 ‘냉정’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혹시 내 설레발이 징크스가 되면 어쩌나”라는 걱정 때문이다.

이씨는 “1차전이 승부처가 될 것 같다”고 하면서도 “’이 순간을 즐기자’라는 마음만 가지고 ‘우승’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사실 캔자스시티는 이미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이씨도 “솔직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큰 고비라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가 캔자스시티에 강한 존 레스터 아니었나”라고 떠올리면서 “캔자스시티 선수들이 정말 좋은 성과를 내줘 나도 즐겁게 경기를 지켜봤다”고 했다.

이씨는 1990년대 중반 주한미군방송인 AFKN을 통해 캔자스시티 경기를 접한 뒤 팬이 됐다.

만년 꼴찌팀 캔자스시티를 꾸준히 응원한 그는 현지에서도 골수팬으로 알려졌고 지난 8월 캔자스시티 구단의 초청으로 9박10일 동안 캔자스시티를 방문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이씨가 머무는 동안 캔자스시티는 8승 1패를 거뒀다. 현지 팬들이 그를 ‘행운을 부르는 사나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씨는 “두 번째 캔자스시티를 방문한다. 이젠 캔자스시티가 ‘제2의 고향’ 같은 기분이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캔자스시티 슈퍼팬’ 이성우 씨가 다시 행운을 몰고 캔자스시티로 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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