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비온 뒤 더 단단해진 LG 우규민, PS 첫승(종합)

[프로야구] 비온 뒤 더 단단해진 LG 우규민, PS 첫승(종합)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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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호투에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쓴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규민(29)이 올해는 팀의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이끌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더블 아웃이야”
“더블 아웃이야” 22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NC 테임즈가 친 볼을 2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히고 1루 나성범이 아웃되자 LG 투수 우규민이 주먹을 불끈 쥔채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규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5전3승제 2014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NC 다이노스의 타선을 틀어막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우규민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이 유력했으나, 20∼21일 이어진 비로 2차전 경기가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되자 2차전 선발로 출전했다.

우규민의 임무는 지난 19일 1차전에서 13-4로 대승을 거두며 한껏 살아난 팀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지난 19일 패배로 단단히 벼르고 나올 NC의 분위기 반전을 잠재우는 것이었다.

NC는 홈에서 열리는 1, 2차전에서 1승1패는 거둬야 한다는 필승 의지로 이날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NC 타선은 우규민이 구사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에 맥을 추지 못했다.

우규민은 1회말 NC 1번 타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9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에릭 테임즈, 이호준, 모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5이닝 간 67개의 투구로 NC 타선을 효율적으로 요리했다.

우규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LG는 3-0으로 앞선 7회말 NC의 테임즈에게 솔로포와 이태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해 추격의 빌미를 내줬지만, 9회초 박민우의 실책으로 행운의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지켰다.

우규민에게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두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다.

지난해에는 두산 베이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⅓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팀이 1-5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우규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1승5패로 개인 최다 승수를 쌓는 등 상승세를 탔지만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한 지난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비로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가운데 우규민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고 자신에게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팀에는 준플레이오프 2승째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우규민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얼떨떨한 가운데 던졌는데, 지나고 나니 후회되더라”면서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규민은 “정규시즌의 NC전 한 경기에서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등이 내게 강했는데, 어차피 잘하는 타자이니 신경을 오히려 더 안쓰고 잡을 타자만 확실히 잡자고 생각한 것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이 ‘예방주사’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우규민은 “롯데와 NC가 공격적인 성향이 비슷하다”며 “그래서 매 공에 집중하면서 몸쪽 직구를 많이 던지니 변화구를 구사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날 MVP에 선정되면서 받은 부상(선글라스)을 동료 타자인 브래드 스나이더에게 선물했다는 우규민은 “팀이 승리할 수만 있다면 상금도 줄 수 있다”며 환히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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