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가을 바퀴벌레는 질겼다

[MLB] 가을 바퀴벌레는 질겼다

입력 2014-10-27 00:00
업데이트 2014-10-27 04: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샌프란시스코 장단 16안타 폭발 캔자스시티 ‘무적불펜’ 무너뜨려… 월드시리즈 2승 2패 다시 원점

‘바퀴벌레’ 샌프란시스코가 캔자스시티의 막강 불펜을 무너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AT&T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홈 4차전에서 장단 16안타를 폭발시키며 11-4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이후 2, 3차전 연패로 위기에 몰렸던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9년 만에 WS 정상을 노리는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기를 잡는 데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 3차전에서 상대 불펜에 눌려 거푸 쓴잔을 들었다. 이날 4차전을 앞두고도 “(상대 필승조를 피하기 위해) 5회 이전에 리드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되풀이됐다.

이날도 샌프란시스코는 3회 4실점해 1-4로 역전을 허용하며 다시 상대 불펜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4-4로 따라붙은 6회 집중 4안타로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의 선발은 모두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이언 보글송은 2와3분의2이닝 7안타 4실점, 캔자스시티의 제이슨 바르가스는 4이닝 6안타 3실점한 뒤 각각 강판됐다. 하지만 보글송의 뒤를 이은 계투진은 이후 무실점으로 버틴 반면 기적의 원동력인 캔자스시티 계투진은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2-4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5회부터 특유의 폭발력을 과시했다. 헌터 펜스의 1타점 적시타와 후안 페레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일군 뒤 6회와 7회 상대 불펜에 뭇매를 가했다.

6회 말 2사 만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이 2타점, 브랜던 벨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7-4로 앞서갔다. 7회에는 맥이 풀린 상대를 거침없이 두들기며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10-27 20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