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 3-6 패배 속 희망 남긴 LG 스나이더

[프로야구] PO 3-6 패배 속 희망 남긴 LG 스나이더

입력 2014-10-28 00:00
업데이트 2014-10-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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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패했지만 ‘렌즈 값 하는 가을 남자’ 브래드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포스트시즌 들어 완전히 살아난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가 넥센 히어로즈의 강타자들 앞에서 보란 듯 무력시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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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2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 경기.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스나이더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낸 뒤 3루에서 최태원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나이더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스나이더는 LG가 2-1로 앞선 4회초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스나이더는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시속 138㎞짜리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25m로 추정된 이 홈런으로 1루측 원정 응원석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목동구장은 스나이더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비록 6회에 터진 넥센 윤석민의 3점 홈런으로 LG가 역전패하기는 했지만 다음 경기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7월 조쉬 벨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스나이더는 정규시즌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0, 홈런 4개로 전혀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4강 다툼이 한창이던 시즌 막바지에도 이렇다 할 공헌을 하지 못해 벤치의 애를 태우던 스나이더는 가을 야구가 시작되자 전혀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LG는 스나이더의 렌즈를 바꿔줬고, 스나이더는 연일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며 보답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4타수 3안타 1타점, 2차전 4타수 1안타 2타점, 3차전 3타수 2안타 1득점, 4차전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타율 0.467의 맹타를 휘둘렀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포스트시즌 전 경기 안타 기록을 이어간 동시에 LG의 몇 안 되는 장타자로 존재감을 확인한 스나이더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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