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성근 한화 감독 취임 “주전·후보 없다…따라오라’

[프로야구] 김성근 한화 감독 취임 “주전·후보 없다…따라오라’

입력 2014-10-28 00:00
업데이트 2014-10-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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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취임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취임 김성근(72·왼쪽) 한화 이글스 감독이 28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김태균 선수와 상견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신’ 김성근(72·가운데) 감독이 28일 오후 3시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한화 사령탑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치렀다. 사진: 트위터계정@2_Jay
‘야신’ 김성근(72·가운데) 감독이 28일 오후 3시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한화 사령탑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치렀다.
사진: 트위터계정@2_Jay
‘야신’ 김성근(72) 감독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식 취임했다.

김 감독은 28일 오후 3시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열고 한화 사령탑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치렀다.

정승진 한화 대표이사의 환영사에 이어 간단한 취임사를 밝힌 김 감독은 전달받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노재덕 단장과 한화 선수단 대표인 한상훈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김 감독은 전체 선수단과 상견례하며 다가올 시즌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화는 프로야구에서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7번째 구단이다.

1984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1989∼1990년 태평양 돌핀스, 1991∼1992년 삼성 라이온즈, 1996∼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LG트윈스, 2007∼2011년 SK 와이번스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통산 2천327경기에서 1천234승과 1천36패, 57무승부를 기록해 김응용 전 한화 감독(통산 1천567승)에 이어 역대 한국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뒀다.

SK 와이번스 사령탑을 끝으로 잠시 프로야구를 떠난 김 감독은 올해 9월까지 국내 최초의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 사령탑을 지내다가 한화의 러브콜을 받고 3년 2개월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2007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이후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08년 5위로 내려갔다가 2009년 최하위로 추락한 이후 2010년 최하위, 2011년 7위, 2012∼2014년 3년 연속 최하위 등 5년 넘게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는 처지다.

태평양, 쌍방울, LG, SK 등에서 중·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려놓는 ‘마법’을 발휘한 김 감독의 지도력이 한화에서도 재현되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

특히 김 감독의 선임을 앞두고는 한화 팬들이 인터넷 청원을 하고,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는 등 구단과 모기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바 있어 더욱 큰 관심을 모은다.

김성근 감독도 고양 시절 함께 선수를 지도한 김광수 수석코치, 박상열 수석코치, 아베 오사무 타격코치 등 ‘김성근 사단’을 꾸리며 팀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29일 시작하는 한화의 마무리캠프를 오가며 남은 일정을 마무리한 후 11월부터 사령탑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선수들을 향해 “여러분을 보니 식었던 열정이 솟아오르는 것 같다”며 “승부란 이기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년에 어깨를 펴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독수리가 되려면 오늘부터 ‘내가 과거에 어땠다’는 것은 잊고 모든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제 주전과 후보는 없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이어 “팀 승리가 중요하고, 개개인에 매달리는 야구는 없다”면서 “따라오려면 따라오고, 아니면 같이 갈 수 없다”고 강훈련을 예고했다.

김 감독을 환영한 정승진 대표이사도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으니 김 감독과 함께 높이 나는 독수리가 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이 열린 대전구장에는 70여명의 팬이 몰려 김 감독이 등장하자 “야신 화이팅!”을 외치며 “김성근”을 연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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