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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타! 타! 강한 남자…강정호 3안타 2타점 첫 도루

타! 타! 타! 강한 남자…강정호 3안타 2타점 첫 도루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5-04-30 23:40
업데이트 2015-05-0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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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선발 제외 설움 날리고 최고 활약… 현지 언론 “공격서 강한 인상”

“한국에서 온 이 남자,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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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피츠버그)가 30일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중 0-1로 뒤진 4회 2사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7구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공략, 동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시카고 AP 연합뉴스
강정호(피츠버그)가 30일 미국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중 0-1로 뒤진 4회 2사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7구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공략, 동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시카고 AP 연합뉴스
강정호(28·피츠버그)가 3안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계하던 현지 해설진도 칭찬과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강정호는 30일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8-1 대승에 기여했고 .182에 불과했던 타율을 .269로 끌어올렸다. 여섯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설움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강정호가 MLB에서 한 경기 3안타를 친 건 처음이다.

2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맞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0-1로 뒤진 4회 2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헨드릭스의 7구 130㎞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동점 좌중간 적시타를 만들었다. 타이밍을 빼앗긴 듯 타격 폼이 무너졌지만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세 번째 투수 에드윈 잭슨의 3구 141㎞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뒤이어 2루 도루에 성공, 데뷔 후 처음으로 베이스를 훔쳤다.

9회 무사 2루 찬스에서는 상대 네 번째 투수 필 코크의 4구 150㎞짜리 직구를 힘차게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시즌 6번째 타점을 올렸다. 다음 타자 크리스 스튜어트의 안타 때 3루까지 간 강정호는 대타 숀 로드리게스의 병살타를 틈타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강정호는 5회 자신의 왼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은 뒤 한 바퀴 돌며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MLB 홈페이지는 “강정호의 적시타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고,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공격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5-05-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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