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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감독 “더그아웃 모두가 강정호에게 소리쳤다”

허들 감독 “더그아웃 모두가 강정호에게 소리쳤다”

입력 2015-05-10 14:21
업데이트 2015-05-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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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뒤늦게 2루로 던져 트리플 플레이 완성

피츠버그 더그아웃에서 강정호(28)를 향해 일제히 소리쳤다.

어리둥절했던 강정호는 금세 상황을 파악하고 2루로 송구해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2루수-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더그아웃에 있는 모두가 강정호를 향해 소리쳤다. 각국 언어가 쏟아졌다”며 웃었다.

피츠버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0-0이던 2회초 무사 2, 3루에서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했다.

2루수 닐 워커의 영리한 판단이 돋보였다.

야디에르 몰리나의 강한 직선타를 뛰어오르며 잡아낸 워커는 2루주자가 3루 쪽으로 많이 이동한 걸 파악하고, 3루로 먼저 공을 던졌다.

3루주자를 먼저 잡고 나서 2루주자를 아웃 처리하겠다는 판단이었다.

3루수 강정호는 워커의 송구를 받고 3루를 밟았다. 3루에 돌아오지 못한 조니 페랄타는 아웃.

아직 아웃카운트 2개만 쌓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강정호는 몸을 더그아웃 쪽으로 옮겼다.

피츠버그 더그아웃에 앉은 동료와 코칭스태프가 강정호에게 소리치기 시작했고, 강정호는 2루로 공을 던져 귀루하지 못한 제이슨 헤이워드를 아웃 처리했다.

허들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는 듯한 행동을 했다”고 떠올리며 “이닝이 종료됐다고 착각한 듯했다. 더그아웃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강정호에게 소리쳤고 다행히 트리플 플레이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만약 강정호가 관중석으로 공을 던졌다면 헤이워드에게 2개의 누 진출권이 주어져 득점까지 올렸을 터다.

희대의 실책이 나올 뻔했지만, 강정호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해 삼중살을 완성했다.

닐 워커는 “강정호는 내가 2루를 밟은 후 자신에게 공을 던져 이미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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