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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뚫은 만루포… ‘박뱅’ 본색

강풍 뚫은 만루포… ‘박뱅’ 본색

김민수 기자
입력 2016-03-07 22:10
업데이트 2016-03-08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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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MLB 시범경기 첫 홈런

美 언론 “KBO 슈퍼스타 입증”
박 “배팅 타이밍이 잘 맞았다”
김현수 5경기 16타수 무안타


“왜 그가 한국의 슈퍼스타인지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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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7일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1회 초 만루홈런을 날린 뒤 홈인, 반기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포트 샬럿 AP 특약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의 박병호가 7일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1회 초 만루홈런을 날린 뒤 홈인, 반기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포트 샬럿 AP 특약
‘박뱅’ 박병호(30·미네소타)가 7일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미국 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첫 홈런을 통렬한 만루포로 장식했다.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빅리그 통산 20승의 우완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박병호는 시범 4경기, 9번째 타석 만에 한국 홈런왕의 위용을 과시하며 성공 가능성을 부풀렸다.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시범 통산 11타수 2안타(타율 .182)에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박병호가 강한 바람을 뚫고 홈런을 폭발시키는 장면을 메인 화면에 올리며 “박병호가 오도리지의 빠른 공을 때렸고 타구는 384피트(약 117m) 이상을 날아 관중석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9번째 타석에서 왜 그가 KBO리그 슈퍼스타인지 알려줬다”며 파워에 주목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우리는 훈련 때 박병호가 이런 타구를 날리는 걸 봤다. 이번 홈런이 박병호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여서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면서 “매 경기 배팅 타이밍을 맞추려고 노력했고 이번에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반면 ‘타격 머신’ 김현수(28·볼티모어)는 보스턴과의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나서 삼진 2개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범 5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지만 16타수 무안타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6-03-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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