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복귀…‘애제자’ 송은범 6.2이닝 무실점, 타선 폭발

김성근 감독 복귀…‘애제자’ 송은범 6.2이닝 무실점, 타선 폭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20 21:09
수정 2016-05-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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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토종 시즌 첫 QS에 첫 선발승까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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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김성근 감독, 높아진 의자
허리디스크 김성근 감독, 높아진 의자 허리 디스크 수술로 입원했던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이 20일 복귀, 허리를 펼 수 있도록 높이가 올라간 감독석에 앉아 있다. 2016.5.20 연합뉴스
“세상이 시끄러우니 그냥 9회까지 던져버리라고 했지.”

김성근(74)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일 허리 디스크 수술에서 회복, 야구장에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케이티 위즈전을 앞두고 농담 한마디를 던졌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보름 동안 자리를 비웠던 김 감독은, 이날 선발 투수인 송은범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주길 바랐다.

SK 와이번스에서 인연을 맺은 김 감독과 송은범은 올해 함께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시즌 초 한화는 최하위로 떨어졌고, 송은범 역시 승리 없이 5패만을 당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송은범은 2015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

케이티 타선을 상대로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까지 스피드건에 찍었다.

여기에 과거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구사하자, 케이티 타자들은 송은범의 공에 꼼짝없이 당했다.

송은범에게 가장 큰 위기는 1회초였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았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송은범은 오정복을 삼진 처리하며 진루를 막았고, 앤디 마르테와 김상현을 뜬공 처리했다.

이후 송은범은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고, 한화 타선도 이틀 연속 폭발해 11점의 득점 지원을 안겼다.

송은범은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고, 박정진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송은범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건 2015년 한화 입단 후 처음이다.

마지막 퀄리티스타트는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2014년 7월 26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여기에 송은범은 올해 한화 토종 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만약 승리투수까지 된다면, 송은범은 시즌 첫 승이자 한화 토종 투수 첫 선발승까지 거두게 된다.

한화 이글스는 모처럼 타선도 폭발하면서 8회초 현재 KT에 11대 1로 앞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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