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이대호 방망이는 침묵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선수가 21일(현지시간)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8회초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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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6-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애리조나의 선두타자 필 고셀린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끝에 5구째 시속 148㎞(92마일)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진 세구라에게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8㎞(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브랜든 드루리를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0㎞(87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아웃시켰다.
오승환은 9회초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에따라 오승환은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25에서 1.19로 낮아졌다. 이날 최고 구속은 시속 150㎞(93마일)를 찍었다. 하지만 로즌솔이 2점을 내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6-2 승리를 거뒀다.
강정호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1회말 2사 2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챗우드의 시속 148㎞(92마일) 초구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챗우드의 낮은 시속 146㎞(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는 올 시즌 세 번째 2루타다.
강정호가 올 시즌 기록한 10개 안타 중 8개가 장타다. 홈런이 5개, 2루타가 3개다.
이후 3루로 진루한 강정호는 맷 조이스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강정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 챗우드의 3구째 패스트볼에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6회초 수비 때 데이비드 프리스와 교체됐다. 4회말 슬라이딩 때 포수와 부딪히면서 손을 약간 다쳐 일일(day-to-day)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3으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결국 1-1로 맞선 채 맞은 9회초 4점을 내줘 결국 1-5로 패했다.
한편 박병호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에 그쳤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28로 떨어졌다.
결장 하루 만에 출전한 박병호는 토론토의 왼손 투수 J.A 햅과 세 번 대결했으나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선 몸쪽 빠른 공(시속 148㎞)에 파울팁 삼진, 5회엔 슬라이더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7회엔 초구 볼 이후 바깥쪽 빠른 공 3개에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1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일전에서 7회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친 이래 4경기 14타수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가장 승률이 낮은 미네소타는 0-2로 끌려가던 8회 5점을 뽑아 5-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대호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중심타선의 한 자리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선발로 나선 것도 1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5경기 만이다.
전날 대타로 나와 역전 2타점 결승타와 6호 홈런까지 터트리며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이대호는 이날은 안타를 치지 못해 시즌 타율이 0.273에서 0.254(59타수 15안타)로 떨어졌다.
1회 2사 1,3루 기회에서 램과 첫 대결을 벌인 이대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쪽으로 날카로운 땅볼 타구를 보냈으나 상대 1루수 조이 보토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1-0으로 앞선 4회 무사 1루에서 다시 방망이를 든 이대호는 이번에는 팀이 리드를 벌리는데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이대호는 램의 초구 시속 89마일(약 143㎞)의 직구를 잡아당겼고, 공은 3루수 옆을 지나 좌익수 쪽으로 굴러가 안타로 기록됐다.
이때 1루 주자 넬슨 크루스가 3루까지 달려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이대호의 안타가 아닌 신시내티 3루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수비 실책으로 정정됐다.
시애틀은 1사 후 프랭클린 구티에레스가 좌측 관중석 2층에 꽂히는 큼지막한 석 점 홈런을 터트려 4-0으로 달아났다. 이대호는 시즌 9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5회 2사 1,3루에서는 램에게 공 9개를 던지게 하며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바뀐 투수인 우완 스티브 델라바와 맞선 7회 2사 1루에서는 3구째 94마일(약 151㎞)의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애틀은 레오니스 마틴, 구티에레스의 홈런포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엮어 4-0으로 신시내티를 제압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온 날 허벅지 근육을 다친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한 경기 쉬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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