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짐 아두치. 더팩트 제공
하지만 ‘치료 목적’인 점을 소명해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피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1일 KBO에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 9.2.2항에 의거해 정규시즌 3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통보했고, KBO는 이 내용을 롯데에 전달했다. 아두치는 KBO리그는 물론,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도 나설 수 없다.
KADA는 올해부터 KBO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도핑을 관할하고, 징계 수위도 결정한다.
아두치의 징계도 KADA가 결정하고, KBO가 이를 구단에 전달하는 수순을 따랐다.
출장 정지 시작은 롯데와 아두치가 임시 출장 정지를 수용한 6월 25일로 소급적용한다. 아두치는 6월 30일까지 5경기 출장 정지를 소화했다는 의미다.
아두치가 출장 정지 경기 수를 채우지 못하고 KBO리그를 떠나면 복귀 시점부터 잔여 출장 정지 제재를 적용한다.
KBO는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한 롯데도 추후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DA는 처음으로 금지약물 복용 혐의가 드러난 선수에게 한 시즌 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력 향상이 아닌 의료 등의 목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을 증명하면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
아두치의 샘플에서 발견한 금지약물은 옥시코돈이다.
옥시코돈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아두치는 “허리 통증 완화 목적으로 복용했다”고 소명했고, KADA는 징계 수위를 ‘해당 시즌의 25% 출장 정지’로 낮췄다.
소명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불명예는 피하지 못한다.
아두치는 KBO 사상 6번째로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로 기록된다.
외국인 선수로는 2009년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당시 삼성 라이온즈), 2010년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당시 KIA 타이거즈) 이후 3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최진행(한화 이글스)으로, 그는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한화는 제재금 2000만원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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