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폭투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삼성의 경기. 5회말 2사, 1,3루 장민석 타석 때 폭투를 기록한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공을 던졌다 잡고 있다. 2016.7.10 연합뉴스
탁월한 제구력으로 사사구를 줄이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윤성환답지 않은 투구였다.
윤성환은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동안 7안타(2피홈런)를 내주고 8실점(5자책)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던 윤성환이 17번째 등판에서는 5회도 채우지 못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사사구였다.
윤성환은 이날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했다.
올 시즌 종전 한 경기 최다 사사구 허용은 5개(6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3볼넷, 2사구)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윤성환은 2-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후에는 송광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윤성환은 2루에서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격점을 헌납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동점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권용관의 번트 타구를 잡은 포수 이정식이 악송구하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윤성환은 1사 후 정근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경언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2회에만 4실점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지만, 4회에 볼넷 2개를 내주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윤성환은 5회 무너졌다.
1사 후 윌린 로사리로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뒤 이성열에게 몸에 맞는 공, 차일목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는 대타 양성우의 2루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했다.
윤성환은 2사 1,3루에서 장민석의 타석 때 시즌 두 번째 폭투를 범하더니 장민석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정근우에게도 3볼-2스트라이크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줘 실점은 8개로 늘었다.
결국 류중일 삼성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하며 최다 실점(종전 6월 4일 한화전 6이닝 5실점)하는 수모를 겪었다.
팀이 5-8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윤성환은 시즌 5패(8승)째를 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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