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r. 꾸준함 5년 연속 150안타

[프로야구] Mr. 꾸준함 5년 연속 150안타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9-01 22:52
업데이트 2016-09-0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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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프로야구 35년 첫 대기록

리틀야구 영상도 보며 타격 연구… LG는 한화 잡고 5위에 올라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37)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5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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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 스포츠서울
박용택
스포츠서울
박용택은 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회초 2사 2루 때 상대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시즌 150번째 안타. 이로써 박용택은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으로 150안타 이상을 친 선수가 됐다. 프로야구 35년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박용택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서른줄로 들어서던 2009년 타율 .372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올해까지 매년 단 한번도 3할대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안타 숫자를 봐도 부상으로 주춤했던 2008년(86개)에만 100개 밑으로 떨어졌을 뿐 2002년 데뷔이래 매년 100개 이상씩을 때려내고 있고, 출장 경기수로 볼 때도 2008년(96경기)에만 100경기 밑으로 떨어졌을 뿐 매년 세자릿수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함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달 11일 한국프로야구 사상 6번째로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박용택이 꾸준함은 야구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에서 나온다. 그는 야구 선수로서 황혼을 앞둔 요즘에도 항상 다른 선수들을 관찰하며 연구하고 있다. 리틀야구부터 메이저리그까지 가리지 않고 동영상을 찾아내 수십번 돌려보며 타격폼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침대 맡에는 언제나 트레이닝 기구가 놓여져 있고, 비시즌에는 가족여행을 잠시 다녀온 뒤 곧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와 다음 시즌 준비에 매진한다. 이렇다보니 2014년 겨울 박용택의 FA(자유계약)을 앞두고는 LG 팬들이 ‘박용택 재계약 운동’을 벌였을 정도다.

박용택은 경기 후 쏟아지는 축하 인사에 “감사하다. 오래오래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며 “좋은 성적으로 가을야구에 꼭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택의 적시타에 힘입어 LG도 7-2로 한화를 눌렀다. 치열한 5강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는 이날 승리로 SK를 제치고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화는 LG와의 게임차가 4.5경기로 벌어지면서 9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대결을 펼치고 있는 SK는 고척에서 넥센을 만나 2-8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나흘 만에 다시 6위 자리로 돌아왔다. 반면 4위 KIA는 대구에서 삼성을 만나 16-8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완봉 역투를 보여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1-0으로 눌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9-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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