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A 메르세데스 全 수비 소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한 선수가 한 경기의 모든 수비 포지션을 소화했다.멜빈 메르세데스
2014년 드래프트 16라운드로 지명됐던 그의 올 시즌 포지션은 3루수였지만 대학 등에서 1루수와 포수를 제외한 일곱 포지션을 모두 해봤다. 투수로도 두 차례나 등판해 2와 3분의1이닝을 던진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더 많은 관중을 모으기 위해 릭 매그난테 감독이 제의한 것을 받아들였다.
메르세데스는 가장 힘들었던 포지션으로 포수를 꼽았다. 그는 “낮은 공은 조금 받기 힘들었지만, 신에게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잘됐다”며 포수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1965년 오클랜드의 버트 캄파네리스와 1968년 미네소타의 세자르 토바, 2000년 텍사스의 스캇 쉘던과 디트로이트의 셰인 할터가 한 경기에서 모든 수비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9-06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