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에서 두산 선수들이 kt를 이기고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모자를 던져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두산 선발진은 평균자책점(4.01), 퀄리티스타트(74번), 평균 소화 이닝(5⅔이닝)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불펜이 이번 시즌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시즌 중반까지 정재훈과 이현승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고, 작년 주축으로 활약했던 함덕주가 전열에서 이탈해 어려움을 겪었다.
팀을 이끌었던 정재훈이 경기 중 타자의 직선타에 맞아 뼈가 부러지고, 이현승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고민은 깊어졌다.
실제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5.05로 리그 5위에 그쳤다.
유희관은 “워낙 올해 선발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불펜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것뿐이다. 정재훈 선배님이 돌아오면 완벽하다”고 해명했지만, 전문가는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 도전에 유일한 불안요소를 불펜으로 꼽는다.
하지만 두산 불펜은 계속해서 약점을 지워가고 있다.
우선 불펜 맏형 정재훈이 한국시리즈에 맞춰 복귀를 준비한다. 정재훈은 지난달 3일 LG 트윈스전에서 박용택의 타구에 맞아 오른 팔뚝 골절상을 입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로 현재 정재훈은 30m 캐치볼까지 무리 없이 소화한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홍상삼과 이용찬이 두산 불펜을 채운다.
홍상삼은 복귀하자마자 마무리 자리를 맡아 세이브 5개를 올렸고, 이용찬은 1군 복귀전이었던 22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올렸다.
후반기 안정감을 보여주는 윤명준에 경험이 풍부한 김성배, 왼손 진야곱까지 더하면 두산 불펜은 더는 약점이 아니다.
막강한 선발진에 끊임없이 장타를 터트리는 타선, 여기에 단단한 불펜까지 구축한 두산은 창단 첫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