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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 유격수서 승부 갈려…오지환 치명적 실책·김선빈 호수비

[와일드카드 결정전] 유격수서 승부 갈려…오지환 치명적 실책·김선빈 호수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10 21:53
업데이트 2016-10-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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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멋졌어!’
‘수비 멋졌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2회말 LG 공격 1사 1루 유강남 타석 때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인 KIA 유격수 김선빈이 2루수 안치홍과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2016.10.10 연합뉴스
결국 유격수 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10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가 4-2로 승리했다.

이날 LG 유격수 오지환(26)은 실책 2개를 범한 반면 KIA 유격수 김선빈(27)은 다이빙 캐치로 두 차례 병살타 플레이에 성공했다.

유격수의 수비는 곧바로 승패와 연결됐다.

1회초 2사 후, KIA 김주찬은 유격수 쪽 평범한 땅볼을 쳤다. 그러나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뒤 송구하려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다.

이날 오지환의 첫 번째 실책이었다.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후속타자 나지완을 삼진 처리해 오지환은 마음의 짐을 덜었다.

두 번째 실책은 치명적이었다.

0-0으로 맞선 4회초, KIA는 브렛 필의 중전 안타와 나지완의 우익수 쪽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허프가 이범호를 2루수 뜬공 처리하려 한숨을 돌렸다.

2사 2,3루에서 허프는 안치홍에게 몸쪽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루 주자 나지완이 3루로 향하며 오지환의 시야를 방해했고, 공이 오지환 앞에서 조금 튀어 오르긴 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공 아래쪽에 글러브를 내밀었고, 공은 오지환의 손목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LG로서는 치명적인 실명이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KIA 유격수 김선빈이 눈부신 호수비로 헥터와 KIA를 지켰다.

2회말 1사 후, 정성훈이 투수 앞 빗맞은 안타로 출루했다.

헥터의 수비 실수가 겹친 내야 안타였다. 헥터가 흔들릴 수 있었다.

유강남은 헥터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가 빠르게 헥터 옆을 지나갔다.

그러나 김선빈을 뚫지 못했다. 김선빈은 2루를 향해 몸을 던졌고, 공은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워낙 강한 타구라 공이 글러브 안에서 빙글 돌았지만, 김선빈은 차분하게 오른손으로 공을 잡아 2루에 송구해 병살타로 연결했다.

김선빈은 4회말 1사 1루에서도 채은성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 병살타로 만들었다.

두 차례 상황 모두, 김선빈이 공을 잡지 못했다면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릴 수 있었다.

김선빈도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 있었다.

그는 8회말 우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에 높이 뜬공을 놓쳤다.

뜬공에 유독 약한 김선빈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났고, KIA는 실책때문에 7회 2실점했다.

그러나 앞선 두 번의 호수비가 남긴 인상이 워낙 강렬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990이닝을 소화해 17번 실책을 범했다. KBO리그 유격수 중 3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실책은 4번째였다.

예전에도 중요할 때 실책을 범해 우려를 샀지만, 올해는 “수비에 한결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대를 앞둔 오지환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각오가 남달랐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뼈아픈 실책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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