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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헥터 ‘빛나는 호투’ KIA, LG 제압…WC결정전 한번 더

[프로야구] 헥터 ‘빛나는 호투’ KIA, LG 제압…WC결정전 한번 더

입력 2016-10-10 21:27
업데이트 2016-10-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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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김기태 KIA 감독이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끈 선발투수 헥터와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김기태 KIA 감독이 7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끈 선발투수 헥터와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의 결정적인 실책 덕에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LG를 4-2로 눌렀다.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KIA는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제대로 잡지 못하고 중견수 쪽으로 빠뜨리는 사이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으며 2실점(1자책)으로 막아 한국 프로야구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승리를 챙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그의 몫이 됐다.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KIA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4위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번 더 치르게 됐다.

와일드카드 2차전은 11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IA는 양현종, LG는 류제국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차전 승리 팀은 13일부터 정규시즌 3위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치른다.

2차전에서 9회 정규이닝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최장 15회까지 연장전을 치른다. 그래도 무승부가 되면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외국인 투수 노에시와 데이비드 허프(LG)가 선발 대결을 벌인 이날 1차전은 헥터가 1회 위기를 넘긴 뒤 안정을 찾으면서 투수전으로 흘렀다.

헥터는 1회말 선두타자 김용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이천웅에게 우전안타,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울 때 2루 주자가 3루에 안착해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채은성에게 공 8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반면 올해 KIA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할 만큼 ‘호랑이 군단’에 유독 강했던 호프는 이날도 호투를 이어갔다.

1회 2사 후 김주찬만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을 뿐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오지환의 치명적인 실책이 결국 허프에게 패전의 멍에를 씌웠다.

KIA는 4회초 선두타자 브렛 필이 중전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한 뒤 김주찬이 유격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범호가 2루수 플라이로 잡혀 맥이 끊기는가 싶었다.

하지만 안치홍이 유격수 정면으로 때린 땅볼 타구를 오지환이 놓치는 바람에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졌다.

초반 불안하던 KIA 선발 헥터도 힘을 냈다.

LG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1회에만 공 30개를 던진 헥터는 이후 든든하게 KIA 마운드를 지켰다.

유격수 김선빈의 도움이 컸다. 김선빈은 2회 1사 1루에서 유강남의 2루 베이스 옆을 빠져나갈 듯한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병살 처리했다.

4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역시 1사 1루에서 채은성의 비슷한 타구를 김선빈이 다이빙 캐치해 병살로 마무리했다.

헥터는 이후 5회부터 7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 사이 KIA는 6회초 선두타자 필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주찬의 내야땅볼,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8회에는 노수광의 중전안타로 허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LG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김선빈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2사 후 김주찬의 우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7이닝 동안 4피안타 7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한 허프는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KIA의 낙승으로 끝날 듯하던 경기는 8회말 LG 공격에서 크게 요동쳤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유격수 김선빈이 앞선 호수비가 무색하게 대타 이병규(등번호 7번)의 뜬 공을 놓쳐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유강남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LG는 첫 득점을 올리고 무사 1,3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KIA는 헥터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고효준을 등판시켰으나 대타 양석환 타석에서 폭투로 추가점을 내줬다.

하지만 LG 1루 주자 유강남이 3루까지 달리다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다시 투수를 윤석민으로 바꿨다. 윤석민은 문선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천웅을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우고 힘겨웠던 이닝을 마쳤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박용택이 투수 앞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바뀐 투수 임창용이 히메네스의 땅볼 타구를 잡아 병살 처리한 뒤 채은성은 3루수 땅볼로 요리해 승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40세 4개월 6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자신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4년 넥센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를 지킬 때의 38세 5개월 3일이었다.

임창용이 포스트시즌에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세이브를 거둔 건 1997년 LG와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10월 23일 이후 6천927일 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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