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m 대형 홈런 날린 최지만 “펜스만 넘기면 그만”

139m 대형 홈런 날린 최지만 “펜스만 넘기면 그만”

입력 2017-07-06 09:38
업데이트 2017-07-0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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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홈런 1위 저지 “최지만, 정말 대단한 홈런”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이 새 팀에서 출전한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양키스에서의 데뷔전을 치렀다.

3회 말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최지만은 2-5로 끌려가던 5회 말 1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2구째 90.9마일(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MLB닷컴의 타구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최지만의 홈런은 비거리 457피트(약 139m)였다. 이는 올 시즌 스탯캐스트 기준 홈런 비거리 공동 43위다.

이날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팀은 6-7로 패했다.

최지만은 경기 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홈런 타구를) 얼마나 멀리 날리든 간에, 펜스만 넘기면 그만”이라고 짧게 홈런 소감을 전했다.

대신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이자 팀 동료 에런 저지가 최지만의 홈런에 경탄했다.

이날 시즌 29호 홈런을 때린 저지는 “정말 대단한 홈런이었다. 대체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봤느냐”고 반문했다.

저지는 올해 495피트(약 151m)짜리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 기록을 보유했다.

조 지라디 감독은 최지만의 타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지만은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특히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만약 투수의 발에 맞지 않았다면 또 하나의 안타가 됐을 것”이라며 6회 에런 루프를 상대로 한 타석에 주목했다.

최지만은 올해 양키스 1루수로 선발 출전한 10번째 선수다. 주전 1루수였던 크리스 카터는 타율 0.201로 부진한 끝에 최지만의 승격과 동시에 방출대기 됐다.

지라디 감독은 “정말 열 명의 1루수를 썼느냐. 그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 것 같다”며 웃었다.

양키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지만은 당분간 선발 1루수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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