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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8회 2사 5득점 ‘빅이닝’ 터졌다… kt 가을 첫 승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11-13 00:54
업데이트 2020-11-1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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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 kt, 두산에 5대2 승

젊은선수 홀수·노장 짝수 타순 ‘신구조화’
1·2차전과 달리 11안타… 벼랑끝서 살아나
선발등판 쿠에바스 8이닝 1실점 ‘완벽투’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의 인생투” 극찬


두산, PS 최다 9연승 타이기록 도전 실패
오재원·김재환 홈런에도 경기 못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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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8회 초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3루에 있던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두산의 바뀐 투수 홍건희의 초구를 포수 박세혁이 뒤로 빠트린 사이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 8회 초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3루에 있던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두산의 바뀐 투수 홍건희의 초구를 포수 박세혁이 뒤로 빠트린 사이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는 신구 조화를 보여 주는 팀이다. 최근 여러 구단에서 베테랑 정리 해고의 칼바람이 불고 있지만 kt는 유한준, 박경수 등 베테랑이 주전으로서 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형님의 그늘 아래 강백호, 심우준 등 젊은 선수가 무럭무럭 성장해 팀의 중심이 됐다.

kt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8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8회 초 5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이날 역사적인 포스트시즌(PS)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kt를 살린 것은 역시 신구 조화였다. kt는 이날 조용호(31), 황재균(33), 멜 로하스 주니어(30), 유한준(39), 강백호(21), 박경수(36), 배정대(25), 장성우(30), 심우준(25)으로 타순을 짰다. 홀수 타순이 짝수 타순보다 어린 배치다. 2차전 패배 후 “타순을 잘못 짠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던 이강철 감독이 고민 끝에 “연결되는 부분을 고려해 중간 중간 베테랑을 끼워 넣었다”고 설명한 타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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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형님과 아우가 어우러진 타선은 1차전 2점, 2차전 1점으로 답답했던 모습과 완전 딴판이었다. kt는 2차전에서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11안타로 5점을 냈다. 이 감독은 경기 뒤 “나쁘지 않은 타순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PO 1차전에서 불펜 등판해 3분의2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던 쿠에바스는 이날 103구를 던지며 최고 시속 148㎞의 투심을 비롯해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인생투”라며 극찬했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고전하던 kt 타선은 8회 2사 후 황재균의 볼넷과 로하스의 안타로 만든 1, 3루의 기회에서 유한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kt는 또 강백호의 고의4구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배정대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4-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8회 오재원, 9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올해 PO 2차전까지 PS 8연승을 달린 두산은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 세운 PS 최다 연승 타이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kt와 두산은 13일 4차전 선발 투수로 배제성과 유희관을 각각 예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11-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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