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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래도… 이대로?

이대호 이래도… 이대로?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4-21 22:36
업데이트 2022-04-2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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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예고 시즌에 타격 회춘

16경기 타율 0.375 고공 행진
전설보다 나은 ‘역대급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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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이대호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사진은 이대호가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5회 말에 2점 홈런을 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이대호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사진은 이대호가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5회 말에 2점 홈런을 치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 제공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롯데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은퇴를 선언했는데 방망이는 되레 회춘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롯데는 이대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7-0 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이날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2001년 데뷔 이후 17시즌(일본·미국 진출 시기 제외)을 국내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08, 2041안타, 353홈런, 133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6년과 2010년에는 타율·타점·홈런 등 타격 3개 부문에서 1위를 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역대 첫 타격 7관왕에 올랐다. 이대호는 일본(2012~2015년)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고, 미국(2016년)에서도 타율 0.253, 14홈런, 4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2019년(타율 0.285, 16홈런, 88타점)과 2020년(0.292, 20홈런, 110타점), 지난해(0.286, 19홈런, 81타점)는 그의 이름과 최고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사직 팬들은 이대호의 성적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실제 한국프로야구의 전설들도 마지막 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헐크’ 이만수 전 감독도 은퇴 해인 1997년 39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9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통산 351홈런과 2318안타를 때린 ‘양신’ 양준혁도 마지막 해인 2010년에는 타율 0.239, 1홈런, 20타점으로 자신의 명성을 까먹었다.

시즌 초지만 이대호는 이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21일까지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75,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940이나 된다. 40세의 나이에도 타격 전 부문에서 빼어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김동현 기자
2022-04-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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