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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이어 ‘1000이닝’ 달성한 류현진…팔뚝 통증으로 조기 교체

박찬호 이어 ‘1000이닝’ 달성한 류현진…팔뚝 통증으로 조기 교체

오세진 기자
입력 2022-06-02 11:28
업데이트 2022-06-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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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공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 AP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공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 AP 연합뉴스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일(한국시간)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하지만 왼쪽 팔뚝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번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MLB에 진출한 뒤로 이날 전까지 999와3분의1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1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개인 통산 MLB 1000이닝을 달성했다.

이로써 1994년~2010년 MLB에서 뛴 ‘코리안 특급’ 박찬호(1993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MLB 1000이닝을 달성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가 됐다.

단 시즌 3번째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까지만 공을 던지며 3실점(2자책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1회 첫 상대 타자는 류현진과 지난 2019년 LA에서 함께 뛰었던 AJ 폴록이었다. 폴록은 류현진이 던진 시속 85마일(약 시속 136㎞) 커터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폴록 다음에 타석에 선 세 타자를 차례로 땅볼, 삼진, 뜬공 처리했다. 2회초에도 세 타자를 연속 범퇴로 정리한 류현진은 3회 시카고 선두 타자로 나선 옛 동료 리스 맥과이어도 땅볼로 처리하며 타자 7명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토론토 소속이었던 맥과이어는 지난달 시카고로 트레이드됐다.

류현진은 3회 1사 1루에서 폴록을 다시 만났다. 이번엔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1회말 1번 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토론토는 2회 2사 만루에서 보 비셋이 볼넷으로 1루에 나가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해 2-1로 역전했다.

이어 3회 2사 1, 2루에서 8번 타자로 나선 포수 대니 잰슨이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토론토는 5-1로 더욱 달아났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오른쪽 첫 번째)이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초 호세 아브레유(왼쪽 첫 번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토론토 AP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오른쪽 첫 번째)이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초 호세 아브레유(왼쪽 첫 번째)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토론토 AP 연합뉴스
그런데 류현진에게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시카고 2번 타자 앤드루 본을 뜬공 처리할 수 있었지만 우익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실책으로 무사 2루 상황을 맞게 됐다.

앞서 1회 삼진으로 물러났던 3번 타자 호세 아브레유가 다음 타석에 섰다. 류현진이 던진 시속 78마일(약 시속 125㎞)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토론토는 5-3으로 추격을 당했다.

다행히 류현진이 피홈런 이후 후속 타자들을 삼진 2개와 3루 땅볼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그런데 1~3회 통틀어 33개였던 투구 수가 4회에만 25개로 급격하게 늘어난 탓인지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결국 류현진은 5회 출전하지 못하고 로스 스트리플링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의 조기 교체 원인은 왼쪽 팔뚝 통증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왼쪽 팔뚝 통증으로 지난달 17일 경기 종료 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팔뚝에서 이상 신호가 계속 감지되면서 이번 시즌을 위태롭게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다.

하지만 토론토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이날 시카고를 7-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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