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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굴러온 ‘복’덩이

9년 만에 굴러온 ‘복’덩이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7-07 20:16
업데이트 2022-07-0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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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 이인복의 이유 있는 반전

차세대 에이스에서 부상으로 불펜조 전전
특유의 꾸준함 덕분에 선발 전환 뒤 급반전
올 시즌 벌써 8승… 팀 최다승 투수 우뚝
“야수 호수비·타선 덕에 가능” 겸손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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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이인복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 이인복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2019년 3월 27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이인복(31)은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해 2이닝 10안타, 2홈런, 10실점(8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인복이 삼성에 10점을 내주면서 롯데는 4-23으로 대패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이인복은 2020년에야 승리투수가 됐다. 대부분의 기간을 불펜 추격조로 뛰었고 2014년과 2015년, 2019년엔 평균자책점이 두 자릿수였다.

그런데 올 시즌 이인복은 17경기에 나와 8승7패1홀드에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하며 찰리 반즈(27·8승5패)와 함께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다승 부문에서도 11승의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33)와 9승을 올린 SSG 랜더스 윌머 폰트(32),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 KT 위즈 소형준(21)의 뒤를 이어 SSG 김광현(34)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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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할 당시 이인복은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부상이 겹치며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차세대 에이스는 1·2군을 오가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그러던 그에게 지난해 후반기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선발로 뛸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9월 12일 키움전에 처음 선발 등판한 이인복은 5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이후 선발로 7경기에 더 나와 3승을 챙겼다.

올 시즌 이인복이 롯데 선발로 합류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특유의 꾸준함을 바탕으로 올 시즌 롯데 마운드에서 ‘안경 에이스’ 박세웅(27)과 ‘좌승사자’ 반즈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선발 등판한 경기만 보면 85이닝(15경기)을 소화하며 7승7패, 평균자책점 3.81의 준수한 기록을 생산했다. 올해 선발 등판한 15경기 중 5회 전에 교체된 건 단 두 차례뿐이다. 반면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7차례나 된다. 지난 5월까지는 이닝 소화가 짧았지만 6월부터 등판한 6경기에선 5이닝을 넘은 게 다섯 차례나 된다.

지난 6일 SSG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8승째를 거뒀다. 이인복은 인터뷰에서 “던질 때마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나왔다. 타선의 득점 덕분에 6이닝까지 적게 던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동현 기자
2022-07-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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