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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트로피·마패 좋지만… 가을이 ‘빅 보이’ 최고 선물

백자·트로피·마패 좋지만… 가을이 ‘빅 보이’ 최고 선물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8-30 22:04
업데이트 2022-08-3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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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PS 향한 마지막 불꽃

은퇴 투어 기념품 받고 4할 타격
타율·홈런·타점 등 시즌 ‘톱10’
롯데, 4.5게임 차로 5위 맹추격
야구 팬들 “이대로 못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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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뉴스1
이대호.
뉴스1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인 가을야구를 위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대호는 타율, 홈런, 안타 등 타자 주요 기록에서 전성기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며 롯데 자이언츠를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5위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또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은퇴 투어 경기에선 4할 타율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원정 팬들에게도 뜨거운 작별 인사를 보내는 중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왜 은퇴하는지 모르겠다”,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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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기준 이대호의 2022시즌 타율은 0.330, 리그 3위다. 호세 피렐라(0.347·삼성 라이온즈), 이정후(0.333·키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안타는 143개로 4위, 홈런은 17개로 8위, 타점은 74점으로 9위, 장타율은 0.494로 7위, OPS(출루율+장타율)는 0.870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멀티히트 43경기로 4위, 고의사구도 6개를 얻어내 4위다. 은퇴를 앞두고 전성기와 마찬가지로 도루나 3루타 같은 빠른 발이 필요한 부문만 빼곤 모두 톱10에 들어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대호가 롯데와 자신의 가을야구를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7월 타율 0.256으로 잠시 주춤했던 이대호는 이달 들어 불을 뿜으며 5위 추격전이 시작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1을 기록하고 홈런도 4개나 날렸다.

특히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3회 역전 만루홈런과 28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 7회 역전 2점 홈런은 이대호의 마지막 가을야구를 향한 집중력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이대호의 눈부신 활약으로 이달 초 8위까지 추락했던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4.5게임 차 6위로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대호의 배트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상대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경기에서 더욱 뜨거웠다. 은퇴 투어는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잠실구장)를 시작으로 이달 13일 KIA(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23일 NC 다이노스(창원 NC파크), 28일 SSG(인천 SSG랜더스필드)까지 4경기가 진행됐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이천 특산물인 달항아리를 선물로 줬다. 두산 구단 제공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는 이천 특산물인 달항아리를 선물로 줬다.
두산 구단 제공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던 무등구장 미니어처 트로피를 선물로 줬다. KIA 구단 제공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던 무등구장 미니어처 트로피를 선물로 줬다.
KIA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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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는 이대호의 데뷔전과 KBO 복귀전 기록지를 선물로 줬다. NC 구단 제공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는 이대호의 데뷔전과 KBO 복귀전 기록지를 선물로 줬다.
NC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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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조선 시대 마패 기념품을 선물로 줬다. SSG 구단 제공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조선 시대 마패 기념품을 선물로 줬다.
SSG 구단 제공
두산은 이천 특산물인 달항아리, KIA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던 무등구장 미니어처 트로피, NC는 이대호의 데뷔전과 KBO 복귀전 기록지, SSG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조선 시대 마패를 이대호에게 은퇴 선물로 줬다. 하지만 선물은 선물일 뿐 이대호는 이 4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선수임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원정 팬들에게 이대호가 조선의 4번 타자로 답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키움 2연전 중 31일 대결이 은퇴 투어 경기로 치러진다. 키움 구단은 “선물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2022-08-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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