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허슬플레이로 키움 PO직행 티켓 방어 수훈
‘악동’ 우려 씻고 가을 무대 스타플레이어 예고
지난해 12월 야시엘 푸이그(32·쿠바)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을 때 팬들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푸이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검증된 우수한 피지컬이나 그라운드에서의 열정적인 모습에 대한 기대와 함께 야구장 밖에서도 ‘야생마’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교차했기 때문이었다.푸이그 볼뽀뽀
21일 삼성과 경기에서 홈런을 친 키움의 야시엘 푸이그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마지막 신준우의 포옹 때 볼에 뽀뽀를 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하지만 푸이그는 시즌 막판 4위 KT 위즈와 치열한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놓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3위 키움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와 결정적 순간 뿜어내는 장타로 경기를 지배하는 푸이그의 전반기와 달라진 모습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홈 슬라이딩 세이프
과감한 홈 슬라이딩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푸이그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이로써 푸이그는 2009년 덕 클락(24홈런), 클리프 브룸바(27홈런), 2011년 코리 알드리지(20홈런), 2015년 브래드 스나이더(26홈런), 2019년 제리 샌즈(28홈런)에 이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 20홈런을 터뜨린 6번째 외국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4회초 강한 홈 송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만 5회초에는 무리한 송구로 실점하며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로 했다.
푸이그
홈런을 친 뒤 루를 도는 중 더그아웃을 가리키며 세레머니를 하는 푸이그.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스포츠서울 강영조 기자
장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