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팬들 경기 시작전부터 운집
은퇴하는 이대호에 아쉬움, 고마움 표현
롯제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경기가 열리는 8일 사직구장 주변은 경기 시작 5시간 정오부터 경기를 보려는 팬들로 붐볐다.
오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팬들은 정오가 되자 길게 줄을 서기 시작했다. 마지막 사직 출근을 하는 이대호에게 사인을 받기 위한 줄이었다. 이대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롯데 팬들이 그에게 몰려들었다. 사인 대기줄은 3루측 출입구부터 1루측 출입구까지, 끝이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대호의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 사직구장을 찾았다는 직장인 이경훈(40)씨는 “올 시즌을 시작하던 봄만 해도 이대호의 은퇴가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 마지막 경기라고 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그 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경기를 보러 왔다는 최은경(32)씨는 “말 그대로 조선의 4번 타자가 은퇴한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면서 “은퇴 이후에도 종종 팬들에게 얼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은퇴 경기가 열린 8일 부산 사직구장 일대는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크게 붐볐다.
이날 마지막 출근을 한 이대호는 “우승을 못 하고 은퇴해 죄를 짓고 가는 기분”이라면서 “찾아주신 팬들에게 일일이 다 사인을 해드리고 싶었는데 못 해드려 미안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