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나성범이 지난달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3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IA는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8-6으로 이겼다. 선발 이의리가 상대 타선에 끌려다니면서 3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조기 강판 됐지만,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격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5-6으로 뒤진 8회 초, 김선빈이 고효준의 변화구를 받아쳐 출루한 뒤 황대인과 김태군, 대타 고종욱이 ‘세이브 1위’ 서진용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 7-6 역전했다. 9회엔 김도영이 이로운에게 쐐기 1점 아치를 쏘아 올리며 연승을 자축했다.
KIA 타이거즈의 박찬호가 지난달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kt wiz와의 경기에선 9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2개로 끝판왕 김재윤에 4득점을 뽑아 7-3 역전승했다.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에릭 페디를 상대로 8안타 7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3이닝만 소화한 페디는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을 소화하는 굴욕을 맛봤다.
8연승 기간 KIA 타자들은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초반까지 부진하던 최형우가 타격감을 찾아 타점 11개 타율 0.424로 중심을 잡고 있고, 리드오프 박찬호와 3번 타자 나성범은 나란히 득점 9개 타율 0.382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도영은 이 기간 리그 전체 득점 1위(17개)에 올랐고, 김태군도 타율 0.348로 하위 타선에서 힘을 내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SSG와의 주말 시리즈를 앞두고 “NC 에이스 페디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타자들이 조금 더 자신감이 올라왔다”며 “어떤 투수를 만나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선수들이 지난달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원스와의 경기에서 4-8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SSG는 코치진을 개편했다. 기존 이진영·오준혁 타격코치를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고, 정경배·박정권 코치를 1군에 합류시켰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지난달 30일 “정수빈, 양의지가 몸 상태를 완전히 회복해서 정상적인 전력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했지만,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