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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왕별’ 품었다…최대어 박지수 1순위 지명

KB스타즈가 ‘왕별’ 품었다…최대어 박지수 1순위 지명

한재희 기자
입력 2016-10-17 21:40
업데이트 2016-10-1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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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연맹 신입선수 드래프트

14% 확률 뚫고 골밑 보강
단박에 우리은행 ‘대항마’로
안덕수 감독 큰절하며 ‘감격’
“오늘이 내 인생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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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웃음
함박웃음 안덕수(오른쪽) KB스타즈 감독이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고교 최대어 박지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안덕수 감독이 박지수를 지명한 뒤 큰절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향후 15년간 한국 여자농구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는 고교 최대어 박지수(18)가 KB스타즈에 둥지를 틀었다. KB스타즈는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분당경영고 3학년생인 센터 박지수를 선택했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라 1순위 지명권을 얻을 확률이 14.3%에 불과했음에도 1순위를 차지하는 행운을 누렸다. 상대적으로 골밑이 약했던 KB스타즈는 박지수가 합류함에 따라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우리은행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게 됐다.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1순위로 박지수를 지명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이 1순위로 박지수를 지명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 195㎝·최연소 성인 국가대표

박지수는 키 195㎝의 장신 센터로 고교 1학년 때인 2014년 7월 한국 여자농구 사상 최연소(만 15세 7개월)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특급 신인’이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과 배구 청소년대표 출신 이수경씨의 딸인 박지수는 부모로부터 훌륭한 신체조건을 물려받았음은 물론 ‘농구 지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볼 컨트롤과 야투가 정확하다. 박지수는 올해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장신의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 감독 새옷입고 행사장 1등 도착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이날 1순위 지명권이 결정되자 양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박지수를 지목한 뒤에는 큰절을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안 감독은 1순위의 기운을 받기 위해 양복과 구두, 와이셔츠, 넥타이, 양말까지 모두 새것으로 입고 나왔다. 신인 드래프트 행사장에 1등으로 온 구단이 1순위를 뽑는다는 농구계 속설 때문에 가장 먼저 도착해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안 감독은 “오늘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너무 뽑고 싶었던 선수였는데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저변이 부족한 한국 여자농구에서 드물게 나온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훌륭한 선수로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주변의 기대가 큰 만큼 꼭 보답하도록 하겠다. 부담감 또한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WKBL의 판도를 뒤흔들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인성여고 이주연’

한편 2순위 지명권을 받은 삼성생명은 인성여고의 이주연(18)을, 3순위의 우리은행은 분당경영고의 나윤정(18)을 각각 지명했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해 1순위 지명 확률이 28.6%로 가장 높았지만 결국 4순위 지명권을 얻는 불운 속에 분당경영고 차지현(18)을 선택했다. 이로써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한 분당경영고 출신 세 명의 선수는 모두 1라운드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게 됐다. 5순위 신한은행은 삼천포여고의 한엄지(18)를, ‘첼시 리 혈통사기’ 사건에 대한 징벌로 마지막 순번인 6순위를 부여받은 KEB하나은행은 수원대 박찬양(23)을 각각 선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10-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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