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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챔프전 길목에서 만난 SK·오리온…시리즈 좌우할 변수들

오세진 기자
입력 2022-04-20 05:00
업데이트 2022-04-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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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상대전적 SK가 5승 1패로 압도적
오리온 이대성·이정현·한호빈 PO서 상승세
부상으로 오래 결장한 SK 워니 컨디션 관건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이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겨루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9일 오리온 홈구장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SK의 경기 장면. KBL 제공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이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겨루게 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9일 오리온 홈구장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 SK의 경기 장면. KBL 제공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최종 두 팀을 뽑는 4강 플레이오프가 20일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 경기로 막을 올린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3승을 챙겨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와 만났다.

이번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SK가 5승 1패로 압도적이다. SK는 강력한 수비로 경기당 평균 득점이 79점인 오리온을 74.7득점으로 묶었다.

하지만 하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업셋’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가 플레이오프다. 전문가들은 두 팀의 정규시즌 경기 양상과 선수층, 체력 소모 여부 등을 고려하면 SK가 유리한 것은 맞지만 SK에게 불안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추일승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19일 “오리온이 3경기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끝내서 체력 소모를 줄였고 경기 감각을 최근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이대성과 한호빈, 이정현 등 오리온 가드들이 정규시즌 때보다 슛 성공률이 좋다. 팀 분위기도 고무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고양 오리온 가드 이대성(가운데)이 지난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돌파 공격을 하고 있는 모습. KBL 제공
사진은 고양 오리온 가드 이대성(가운데)이 지난 1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돌파 공격을 하고 있는 모습. KBL 제공
이대성의 플레이오프 경기당 평균 득점(18.7점)은 정규시즌(17점) 때보다 늘었다. 이정현도 같은 기간 9.7점에서 13.3점으로 평균 득점이 증가했다. 한호빈의 3점슛 성공률도 37.2%에서 55.6%로 급증했다.

여기에 오리온 포워드 겸 센터 머피 할로웨이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1.7득점, 16.3리바운드, 5.3어시스트, 2스틸, 3블록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추승균 SPOTV 농구 해설위원은 “SK 입장에서는 최근 머피 할로웨이의 컨디션이 좋은 점을 경계해야 하고, 앞선 수비에서 이대성과 이정현, 한호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밝혔다.

다만 팀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이승현이 이날 열리는 1차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것이 오리온에게는 뼈아프다. 앞서 오리온은 가드진과 이승현의 2대2 플레이로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무너뜨린 적이 있다.

추일승 해설위원은 “SK의 강력한 3-2 지역방어를 깰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하이포스트에서 미드레인지 슛 공격을 하는 것인데, 할로웨이가 이승현에 비해서는 중거리슛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면서 “이번 정규시즌 평균 리바운드 갯수(39.1개)가 프로농구 역대 3위에 해당할 정도로 SK는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가진 팀이다.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 입장에서는 리바운드 단속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SK 자밀 워니(오른쪽)가 지난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는 모습. KBL 제공
사진은 서울 SK 자밀 워니(오른쪽)가 지난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는 모습. KBL 제공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자밀 워니 컨디션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추승균 해설위원은 “워니가 지난달 5일 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코트에 복귀한 때가 약 한 달 만인 이달 3일이다. 그 후로 경기가 없었다. 1대1 포스트업 공격, 김선형 및 최준용과의 2대2 플레이를 해야해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인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워니가 많이 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이번 정규시즌 속공 득점(13.9점)이 전체 1위일 정도로 공수 전환이 빠르다. 앞선을 강하게 압박하는 특유의 매치업 존 디펜스는 SK의 강력한 방패다. 최준용(200㎝), 최부경(200㎝), 워니(200㎝), 안영준(195㎝) 등 SK의 ‘장신 라인업’도 오리온에겐 위협적이다. 선수층도 오리온에 비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빠른 로테이션 수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리온 가드진의 정확한 외곽슛에 고전할 수도 있다. SK와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7시 SK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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