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매디 마스트로가 틱톡에 공개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
뷔페식 선수촌 식당을 이용해 본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불만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5일에도 현지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취재팀에게 식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식사 문제에 관한 질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라며 “선수촌 식당 음식은 그리 맛있지 않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말했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제시 콤퍼가 틱톡에 공개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 음식.
윤성빈은 “(알려진 것과 다르게)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평소 윤성빈보다 훨씬 덜 직설적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정승기(가톨릭관동대)도 “너무 기름지기만 해서 소화가 안 된다”면서 “너무 느끼해서 육류를 피하다 보니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먹게 된다”고 털어놨다.
캐나다 바이애슬론 대표팀 애덤 러널스가 틱톡에 공개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 음식.
옌칭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과 한국 선수단 임직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선수촌 식당에서는 중국 음식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나라 음식, 양식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그런데 사실상 모든 메뉴가 중식, 아시아 음식, 양식 할 것 없이 모두 기름진 ‘중국풍’이라는 것이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 숀 화이트가 틱톡에 공개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 식당의 모습.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강원도청)도 5일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마저 생기더라”라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먹을 만한 음식이 거의 없다”라며 “미식의 국가인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갔던 올림픽 대회 중 음식의 질이 가장 좋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태극전사들도 도시락 받는다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을 위해 중국 베이징 현지에 급식 지원센터가 마련돼 오는 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가량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마련 급식 지원센터에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인력 등 총 14명이 파견돼 태극전사를 위한 음식을 조리할 예정이다.
사진은 급식 지원센터에서 조리돼 선수들에게 전달될 도시락. 2022.2.3
대한체육회 제공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가량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마련 급식 지원센터에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인력 등 총 14명이 파견돼 태극전사를 위한 음식을 조리할 예정이다.
사진은 급식 지원센터에서 조리돼 선수들에게 전달될 도시락. 2022.2.3
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선수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등 14명을 파견해 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선수촌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올림픽 대회마다 현지에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주최 측은 선수촌에 약 200종의 음식을 준비, 대회 기간 중 총 678종의 메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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