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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진 金 잊어라… 오늘밤 쇼트트랙 투톱 ‘설욕전’

미끄러진 金 잊어라… 오늘밤 쇼트트랙 투톱 ‘설욕전’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2-06 22:30
업데이트 2022-02-07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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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계주 탈락 딛고 개인전 출격

최민정, 女500m 조 1위 예선 통과
황대헌도 男1000m 첫 메달 노려
넘어진 박장혁엔 “힘내라”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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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 최민정은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500m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 최민정은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00m 혼성계주 예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진짜 실력을 보여 주기 위해 7일 여자 500m, 남자 1000m에 출격한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예선은 우리 대표팀의 부담감을 보여 준 경기였다. 최민정(24), 황대헌(23), 이유빈(22), 박장혁(24)이 출전한 대표팀은 경기 중반까지 3위를 유지하며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엿보다 박장혁이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빙판에 스케이트 날이 걸려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장혁은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황대헌과 이유빈이 박장혁의 등을 두드리며 “괜찮다”고 위로했지만 취재진에는 부담의 무게를 숨기지 못했다. 최민정은 “다음에 하면 안 될까요”라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황대헌은 “(인터뷰는) 다음에 할게요”라고 짧게 말했고, 이유빈은 말없이 통로를 지나쳤다. 박장혁은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 국민은 이런 선수들에게 아쉬움이나 속상함 대신 “힘내라”는 응원을 보냈다. 박장혁의 온라인 응원 페이지에는 “뭐가 죄송한가요”, “고개 숙일 필요 없어요. 남은 경기에서 잘하면 되죠”라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7일은 혼성계주에 출전했던 선수 중 3명(최민정, 황대헌, 박장혁)이 금밭 캐기에 나서는 한국 쇼트트랙 ‘설욕의 날’이다.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금메달이 이날 결정된다. 메달 예상권에 없었던 혼성계주와 달리 이날 경기는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예선을 통과한 4명의 우리 선수들 모두 조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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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황대헌이 남자 1000m 예선에서 트랙을 달리고 있는 모습. 황대헌은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지난 5일 황대헌이 남자 1000m 예선에서 트랙을 달리고 있는 모습. 황대헌은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베이징 연합뉴스
황대헌은 1분 23초 042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최민정 역시 에이스답게 42초 853의 기록으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박장혁은 올림픽 데뷔 무대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침착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1위(1분 24초 081)로 통과했다. 이준서(22) 역시 1분 24초 698로 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혼성계주에서 경험한 것처럼 까다로운 빙질과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중국의 견제를 우리 대표팀이 얼마나 이겨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2022-0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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